인연은 여기까지라고
아련함이 허용되지 않는 날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전해주었다
슬픈 사실들이 하나 둘 나부낀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사방을 둘러보는 내가 있었음을
눈썹이 가지런하게 누운 밤에
뒤늦은 고백을 한다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것들이
얼마나 많이 나를 비켜갔는지에 대한
기억도 허물어져 간다
내가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 때 나는 먼 곳에서도
그 통증을 느꼈다
나를 비켜갔던 것들에 대한 예우로
난 많이 아픈척해야 했다
나를 비켜가는 것들이 덜 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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