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ff Buckley
단 한장의 앨범으로 전설이 되어버린 제프 버클리는 1966년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60년대 포크 뮤지션 Tim Buckley의 아들
이기도 하다. 1993년 [The Live at Sin-e] EP를 발표하며 주목
받고 '94년 데뷔앨범 [Grace]가 그해 올해의 앨범에 선정되며
젊고 유능한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는다.
그가 발표한 단 한장의 정규 앨범인 [Grace]는 당시 최고의
프로듀서 앤디 웰레스가 참여했지만 악기의 편성, 사운드의
밸런스, 믹싱과 마스터링이라는 필터를 거치고도 결코 여과되지
않는 제프 버클리의 음성은 그 어떤 악기보다 압도적인 힘을 발휘
했다. 코헨의 커버곡인 'Hallelujah' 조차 완전한 '그의 노래'로
변모하는 그의 음악적 역량은 라이브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날카롭고 비장한 가창력 이면에 숨겨진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음색. 그것과 상치되는 겹겹이 쌓인 외로움의 정서는 1996년
프랑스 바타클랑 공연을 담은 [Live from the Bataclan]을 위시한
라이브 앨범에 잘 담겨있다. 이후 끊임없는 라이브로 주술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청중들을 사로잡은 제프 버클리는
다음 앨범을 준비하던 중 1997년 6월 30세의 나이로 미시시피
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되었다. 단 한장의 앨범은 그의 레퀴엠이
되어버린 것이다.
라일락 와인이라는 아름다운 제목처럼 처연한 멜로디와 제프
버클리의 비에 젖은 듯한 목소리가 고요하게 흔들리는 노래..
Grace 앨범에 일관되게 흐르는 비극적인 분위기와 일맥상통
하고 있기도 하다.
![](http://eil.com/newgallery/Jeff-Buckley-Grace-205872.jpg)
Lilac Wine - Jeff Buckley
I lost myself on a cool damp night
차갑고 축축한 밤에 나는 넋을 놓아 버렸어요
Gave myself in that misty light
그 신비로운 불빛에 내몸을 던져넣었죠
Was hypnotized by a strange delight
기묘한 쾌감에 최면이라도 걸린 듯 했어요
Under a lilac tree
라일락 나무 아래서
I made wine from the lilac tree
라일락 와인을 만들면서
Put my heart in its recipe
내 마음도 쓸어넣었답니다
It makes me see what I want to see
그리하여 내가 무엇을 보고 싶어하고
and be what I want to be
무엇이 되고자 하는지 깨닫게 됐어요
When I think more than I want to think
내가 생각하고 싶은 것보다 더 많은 상념에 사로잡힐 때
Do things I never should do
난 결코 해서는 안될 일들을 하곤 합니다
I drink much more that I ought to drink
난 내 주량을 훨씬 넘긴 채 와인을 들이키고 있어요
Because I brings me back you...
술에 취하면 난 당신에게 돌아갈 수 있을 테니까…
Lilac wine is sweet and heady, like my love
라일락 와인은 달콤하고 나를 흥분시켜요, 마치 내 사랑처럼
Lilac wine, I feel unsteady, like my love
라일락 와인은 나를 불안하게 해요, 마치 내 사랑처럼
Listen to me... I cannot see clearly
내 말을 들어봐요…내 눈은 흐려지고 있어요
Isn't that she coming to me nearly here?
여기 내 곁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그녀가 아닌가요?
Lilac wine is sweet and heady where's my love?
라일락 와인은 달콤하고 나를 흥분시켜요, 내 사랑은 어디 있나요?
Lilac wine, I feel unsteady, where's my love?
라일락 와인은 나를 불안하게 해요, 내 사랑은 어디 있나요?
Listen to me, why is everything so hazy?
내 말을 들어봐요, 왜 모든 것이 희미해져 가는 거죠?
Isn't that she, or am I just going crazy, dear?
그녀가 아닌가요? 아니면 내가 미쳐가고 있는 건가요?
Lilac Wine, I feel unready for my love...
라일락 와인, 난 아직 내 사랑을 위한 준비를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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