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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새벽산에서

by 류.. 2005. 10. 9.

 

 

    
    비 그친 새벽 산에서
    나는 아직도 그리운 사람이 있고
    산은 또 저만치서 등성이를 웅크린 채
    槍 꽂힌 짐승처럼 더운 김을 뿜는다
    이제는 그대를 잊으려 하지도 않으리
    산을 내려오면
    산은 하늘에 두고 온 섬이었다
    날기 위해 절벽으로 달려가는 새처럼
    내 希望의 한가운데에는 텅 비어 있었다
    황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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