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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樂

Sea Of Heartbreak/Don Gibson

by 류.. 2005. 4. 17.

 

      막차를 놓쳐버린 적막한 어촌의 밤 주막거리 뒷 켠에 누워 밤파도소릴 듣는다 왜 살아야 하냐고 얼마나 더 살아야만 하냐고 파도는 밤새 방파제를 치며 울부짖었지만 그러나 보아라, 여기 스무 몇 가구의 집들이 야윈 어깨를 포개고 그래도 고즈너기 잠들지 않았느냐, 저기 가파른 낭떠러지 바위들도 어둠 속 무릎 세우고 의연히 서 있질 않느냐 편지를 쓰리라 두고 온 많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리라 막차는 떠났어도 돌아가야 할 내일을 남겨놓은 땅끝에서의 一泊 밤이 깊을수록 더욱 거칠어지는 파도소릴 들으며 아직 나는 살고 싶노라고 새벽토록 길고 긴 편지를 쓰리라 하여, 어느덧 내 잠든 꿈 속으로 밀려들어온 바다 그 만경창파 속살을 헤치고 마침내 나는 푸른 섬 하나로 눈부시게 떠오르리라

 

                                                            Sea Of Heartbreak/Don Gib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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