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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樂

Vivaldi, Cantata "Nulla in Mundo...엠마 커크비

by 류.. 2005. 2. 9.

Nulla in Mundo Pax Sincera, RV 630

비발디 / 칸타타 - 세상엔 진실한 평화 없어라

 

 

Antonio Vivaldi (1678∼1741)


Emma Kirkby, Sop
비발디(A.Vivaldi )의 칸타타 Nulla in Mundo Pax Sincera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의 글로리아(Gloria) 중 <세상엔 진실한 평화 없어라(Nulla in mundo pax sincera)>는 비발디 세속 칸타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데, 곡의 평온한 분위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일요일 아침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곡이다. 대지의 모든 사물을 깨우는 듯 한 바이올린의 선율,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소프라노 성부가 자아내는 평온함에 감동 받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발디의 이 곡은 기막힌 선곡이다. '아픔이 없다면, 세상엔 참 평화 없어라...'라는 가사가 말해주듯이, 데이빗 헬프갓의 삶을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아픔이 씻어지는 느낌까지 받게 하였다. 비발디의 칸타타 '세상엔 참 평화 없어라'의 음반은 그다지 흔한 앨범이 아니다. 하지만 엠마 커크비(E. Kirkby)의 음반은 더 이상 훌륭한 음반을 찾기 힘들만큼 뛰어나다. 비브라토를 거의 쓰지 않은 커크비의 청아한 목소리는 작품의 평온함을 훌륭하게 살려내고 있다. 호그우드(C. Hogwood)가 이끄는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Academy of Ancient Music)의 연주 또한 일품인데,단정한 반주는 커크비의 목소리와 잘 들어맞는다.

Nulla in mundo pax sincera
Sine felle; pura et vera
Dulcis Jesu est in te

Inter poenas et tormenta,
vivit anima contenta,
Casti amoris, sola spe.
 

고난이 없이 세상에 참 평화없어라;
밝고 정의롭도다
당신 안에 달콤한 예수가 있도다.

고뇌와 고문 가운데서도
평온한 마음
,
오직 소망과 순결한 사랑으로 살았도다.

 

Emma Kirkby 엠마 커크비(소프라노)
영국출신의 소프라노인 에마 커크비는 원전음악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우리시대의 최고의 소프라노 가수중의 한분으로 영화 "샤인"중에 나왔던 비발디의 "세상엔 참 평화 없어라" 와 같은 노래로 우리들의 귀에도 매우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엠마 커크비의 레퍼토리는 12세기의 힐데가르트 폰 빙엔 등 중세 음악, 존 다울랜드·토머스 탈리스 등 영국 르네상스 음악, 비발디·바흐·헨델 등 바로크 칸타타와 종교 음악들, 모차르트의 아리아와 모테트·미사곡 등에 광범위하게 걸쳐있습니다. 이 분은 미성의 소유자들인 조수미나 에디뜨 마티스와 같은 소프라노들과는 또다른 의미에서 '천상의 목소리"라고 찬사를 받고 있으며 나이가 들어감에도 여전히 좋은 노래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커크비는 잉글랜드의 서레이주 캠벌리에서 태어나 옥스퍼드에서 고전문학과 성악을 공부했다. 직업음악인이 되자마자 그녀는 이 음악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앤드류 패롯,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앤소니 룰리 같은 이들과 함께 오랫동안 문서고에서 먼지 쌓인 채 보관되어 오던 음악들을 신속하게 이 시대로 들고 나왔다. 그것도 몇몇 작곡가의 작품들을 발췌 하는 것이 아닌 전체 레퍼토리를 통째로 가져 나오는 방식으로 패롯, 호그우드, 룰리 같은 이들 은 그녀를 일러 간단명료하게도 '고음악 전문 소프라노' 라 하였다.

커크비는 그에게 쏟아지는 찬사와 대중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디바가 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오랜 세월동안 그녀가 변함없는 관심으로 주력해 온 것은 헤아릴 수 없는 마드리갈과 이와 유사한 성악 작품들을 화석이 아닌 살아있는 음악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관심을 일으키는 작업이었으며 바로 이 때문 에 그녀의 경력은 앙상블 연주가, 콘서트 가수라는 타이틀로만 메워졌다. 사실 커크비는 디바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군림하지 않는 자세에 음악만을 생각하는 장인정신과 고음악 해석의 기준으로 삼을만한 음표와 가사의 표현법등이 그를 이루는 요소들이다. 그녀의 노래는 너무도 자연스러워 마치 대화를 나누듯 쉽고도 편하다.

'고음악 운동'이라는 다소 느슨한 명칭의 음악운동이 그 모습을 드러내던 4반세기쯤 전에 몇몇 평론가들은 "숲을 보지 못하고 지엽적인 표현에 매달린다."는 등의 문장들을 가지고 이 음악운 동에 참여했던 연주가들을 평가하곤 했다. 그러나 이들은 그들의 기량을 계속 향상시켜 나갔고 여타 직업 음악가들의 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적자생존의 법칙은 여기에도 적용되어 능력이 모 자라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되었다.

하지만 이 시절에도 발군의 기량으로 뚜렷하게 전면에 나서는 일단의 연주인들이 있었다. 이들 중의 하나가 바로 소프라노 엠마 커크비였다. 분명한 주관과 판단으로 끊임 없는 발전과 변화를 거듭한 음악 인생을 걸어 커크비이기 때문에 그녀가 초기에 보여주었던 독특함이 어떤 것이었는지 이 시점에서 회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자, 여기 소년 합창단 단원의 것이라 할 만한 순수한 음색을 가졌으면서도 고도의 수사법과 문 장법을 연상시키는 테크닉을 갖추었던 소프라노가 있었다. 많은 이들이 커크비에게는 매우 다행 스럽게도 자연스럽고도 오염되지 않은 음색, 풍미 가득한 해석, 아름다운 음정, 그리고 분명하 고도 정확한 가사전달을 높이 평가했고 또 좋아했다. 한 마디로 엠마 커크비는 여러가지 형식중의 하나로 머물러 있던 스타일을 찬미받을 만한 그리고 결국에는 깊은 사랑으로 애호하게 될 가창법의 한 전형으로 탈바꿈시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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