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815

Raconte-toi ...Yves Simon 너의 삶 속에서, 아니면 맞은편 인도 위를 지나는 사람들을 너는 두려워하지. 그들이 널 쳐다보기를 바라면서도 너는 여전히 경계를 하고 있어. 너의 이야기를 해봐 네가 만났던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봐. 여러 가지 색으로 인쇄된 잡지들 중에 나오는 한 여자에게. 그들에게 너는 내가 너.. 2004. 11. 22.
Horowitz - Chopin Waltz op. 64 n°2 2004. 11. 18.
뜨락에 낙엽 지면 뜨락에 낙엽이 지면 어느새 가을가고 가슴은 차가운 겨울에 싸여 꿈처럼 흘러간다 내사랑 이제는 저 별로 가고 서러운 사랑만 가슴에 남아도 세월은 덧없이 흘러 슬픔도 잊혀져가고 뜨락은 떨어진 낙엽에 싸여 꿈처럼 흘러간다 -노래; 슬기둥 2004. 11. 17.
Forever/Stratovarius 2004. 11. 17.
La Golondrina La Golondrina / Trio Los Panchos La Golondrina / Placido Domingo La Golondrina / Nana Mouskouri La Golondrina / Caterina Valente 2004. 11. 16.
그런 세상 내게도.. 방황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세상이 나를 방황하게 만들었는지.. 내 스스로가 그길을 선택했는지 모르지만.. 분명 그런 시간이 과거에 존재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때는 나를 방황하게 하는 그 무엇에 적의를 품고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나도 이제는 온기를 가진 따뜻한 사람을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건 친구거나 애인이거나 나를 미워하는 세상일지라도 마찬가집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나누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소주 한잔이 그리운 사람에겐 술친구가.. 유난히 추위타는 사람에게는 작은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따뜻한 것을 그리워할 시절이 눈 앞에 당도한 것이지요 이 땅에 존재하는 모두가 따뜻함을 나누려고만 한다면 세상.. 2004. 11. 12.
멀리 떠나야 해 카탈리니- La Wally (나는 멀리 떠나야 해) - 마리아칼라스 푸치니의 최대 라이벌이었으며 그 재능에 비해 덜 알려진 요절한 작곡가인 알프레도 카탈라니(1854-1893)가 마지막 남긴 오페라 '라 왈리'. 이탈리아와 독일의 후기 낭만주의를 모두 섭렵하며 바그너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이 작품은 1892.. 2004. 11. 12.
배가 고픈 여자 그 여자는 사춘기 여드름처럼 무럭무럭 피어나고 눈물처럼 지던 꽃을 보면서 그 말을 했다 길목마다 햇빛처럼 지나가던 연인들을 초점 잃은 눈으로 바라보다가도 그 말을 했다 해 떨어진 공원벤치에 쓰러져 있던 홈리스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그 말을 했다 바람 되어 사라지는 희망의 뒤통수에다 대고 그 말을 했다 공지영의 소설 봉순이 언니를 읽다가 그 말을 했다 봄 가뭄과는 달리 알아듣지 못할 말로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노래들을 듣다가도 그 말을 했다 나는 나고 너는 너고 그래서 사랑이 고픈 그 여자 휴대폰 액정화면 알뜰한 밀어대신 찍어준 그 말 - 나 지금 배가 고파요 Maximilian Hecker - Everything Inside Me Is Ill 2004. 11. 11.
그대에게 가는 날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내 가슴에 맺혀 있는 아픔과 슬픔,서러움과 외로움을 하나도 남김없이 털어놓을 것입니다. 그대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종일 나를 기다려 주십시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내 마음에 쌓여 있는.. 2004. 11. 10.
빗길 빗길.. 그리움이 깊어지기 위하여 비는 내리는가 비가 내리면 새들도 갈 곳 모르는데 기억의 못이 툭툭 빠져 물 위를 흐르고 높아서 흐려지는 고층의 창들 사람들 사이가 젖어 흔들려도 더 멀리 가는 길은 서슴없이 밝아져 아득하고 잎 떨어진 가지 끝에 침묵이 굳기까지 완고한 그림자 위태롭게 걸려 나부끼리니 무심히 흘린 발자국에 쫓기며 비가 멎는 곳까지 걸으면 뒤늦어 소문뿐인 그대 기다림 맑은 햇살에 잠겨 먼지처럼 흩날리며 내 기약 없이 떠돈 그 많은 날들 다 용서해줄 텐가 눈부신 현기증에 고단한 내 젖은 옷 또 하나의 기다림으로 증발할 텐가 그러나 나는 아직 좁은 어둠으로 우산 받쳐든 채 빗속에 갇혀 있고 미아처럼 방황하는 세상의 다른 길들 포개지며 묽어져 정녕 길을 묻지 않는 자의 정처를 지워버리기 위하여 .. 2004. 11. 10.
사랑이라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은.. 함께 타고 온 기차가 떠나고 없는 것이다 갈 곳을 잃고 불현듯 허기를 느끼는 것이다 혹시나 하며 차가 떠난 자리에서 서성이는 것이다 사진전이 열리는 광화문 거리에서 장승처럼 서 있는 것이다 땡볕 속에서도 선글라스조차 생각나지 않는 것이다 지하도 건너 교보.. 2004. 11. 10.
Lesiem Fundamentum Occultum - Lesiem Occultum - Lesiem 레지엠은 놀랄 정도로 잘 짜인 고귀하고 범상적인 사운드를 실험하는 프로젝트 팀으로 오랜 훈련을 통해서만 나올 수 있는 매혹적인 목소리를 들려주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12명의 남성합창단이 기본이다. 5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이 보컬 앙상블은 원래.. 2004.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