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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릉 안목항 외

by 류.. 2019. 4. 21.

 

 

 

 

 

 

 

 

 

 

 

 

 

 

 

 

 

 

 

 

 

 

 

 

 

 

 

 

 

 

 

 

 

 

 

 

 

                   

                         고교동창 권군이 사는 강릉을 다녀왔다

                         고속버스 편도로 3 시간 20 분(280km)...  만만치 않은 거리라 벼르고 벼르다 간 것

                         오며가며 지나친 적은 있었으나.. 강릉시내를 제대로 구경한 것은 10 여년만인데 너무나

                         변한 모습에 놀랐다

                         시내 곳곳에 들어선 고층 아파트, 경포대 스카이베이를 비롯한 새로 들어선 호텔들 그리고 엄청

                         깔끔해진 중앙시장과 신시가지 교동거리.. 내가 과거 알던 강릉이 아니었다

                         아마도 서울~강릉간 KTX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가져다준 변화인 듯..

                         강릉시 외곽에 동계올림픽을 치른 여러개의 경기장 시설이 보이고 외관이 독특한 강릉역..

                         그중 가장 신기했던 곳은 수십 개의 카페가 들어서 커피거리를 형성한 안목해변..

                         바닷가 전망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고 싶었으나.. 주말이라 괜찮아 보이는 자리는 이미

                         젊은애들 차지..  안목을 찾는 평균 연령대가 거의 20대라.. 나이든 사람은 이질감 때문에

                         끼어 있을 자리가 아니었다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안목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한국사람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원두커피를 좋아하게 된 것일까?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해 보이는.. 개성없는 커피하우스만 빽빽히 들어선 안목항을 왜 그렇게

                         많은 외지 사람들이 찾는걸까?  이런 허접한 곳에서 낭만을 찾는다니..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

                         경포나 안목 보다는 허균.허난설헌 생가에서부터 이어지는 경포호 주변길이 훨씬 마음에

                         들어왔다  벚꽃 필 때 오면 이길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이런 길이 왜 대전엔 없을까?

 

 

 

 

 

 

       친구가 안내해준 강릉지역의 맛집 두 곳..

        삼척의 부일막국수와 강릉 중앙시장 내 광덕식당의 소머리국밥 

        두곳 모두 전국적인 맛집으로 손색이 없었다. 특히 광덕식당의 소머리국밥은 내가 먹어본 것중 최고..

        그 유명하다는 박이추 커피공장과 테라로사 방문은 피곤해서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나에게도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한 길은 안목 가는 길
다른 한 길은 송정 가는 길

길은 외로움을 비수(匕首)처럼 견디는 길
다른 한 길은 그대에게로 가는 먼 길

그 길들 바다로 흘러가기에
이것이 삶인가 했습니다
찬물에 밥 말아 먹고
철썩철썩 달려가곤 했습니다

나에게도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한 길로 가면 그대가 아프고
다른 한 길로 가면 내 마음이 서러울까봐
갈림길 위에 서서 헤매인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길 아닌 길 없듯이
외로움 아닌 길 어디 있을까요
사랑 아닌 길 어디 있을까요

나에게도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 이홍섭,두갈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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