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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낚시관련

무라타 하지메의 조언

by 류.. 2007. 4. 30.

 

 

입질이 뜸해지기 시작하면 웜의 사이즈를 높여라

수족관에서 배스를 길러본 일이 있으면 알 수 있는 일인데, 수족관 속에 배스를 넣은 다음 아무것도 주지 않고 있으면 무엇을 줘도 잘 먹는다. 그러나 어느 정도 먹이를 먹은 뒤는 먹이를 더 주어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러한 상태가 물 속의 배스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어필은 바로 이러한 때에 필요한 것이다. 하드 루어로는 움직임이 활발한 것, 컬러로는 Hot Tiger, Pearl White, Black/Silver 컬러 등의 역시 화려한 것 등이다.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일 경우는 두껍고 6인치 이상의 것 정도, 또한 컬리테일, 패들테일 등의 움직임이 화려한 것이 좋다. 지금 설명한 것들은 이제까지 알려진 것들과는 정 반대의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입질이 뜸해지면 반대로 웜일 경우 6인치에서 4인치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4인치에서 6, 7인치 또는 굵은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 화려한 컬러, 활발한 움직임의 것으로 바꾼다. 패턴을 만들 때 이것은 강력한 무기가 된다. 패턴을 어렵게 하면 할수록 패턴에 실패하면 낚시하는 날을 망쳐버린다. 미국에는 프로 배스앵글러라는 상금만을 노리는 직업인이 있는데 이들은 머리로 생각하면서 배스낚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당일 물가에 섰을 때 머리에 떠오른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것도 풍부한 경험이나 지식에 바탕을 두고 생각한 결론임에는 틀림없겠지만 일본인들처럼 세밀하게 패턴을 만들고 하지는 않는다. 여러분들도 생각에 잠기는 것보다는 루어를 계속해서 자꾸 던지는 것이 좋다.

히트 루어 + 핫 스폿 = 낚인다는 거짓

어디에서든지 잘 잡히는 스폿이 있다. 여기에는 무조건 배스가 있으며 히트된다는 스폿이다. 나에게도 몇 군데에 그러한 비밀 스폿이 있다. 토너먼트 때에도 가지 않는 그런 장소다. 그곳의 배스는 내가 기르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때때로 이 배스와 나는 함께 어울려서 놀 때가 있다. 훅을 빼고 배스를 놀리는 것이다. 그러다가 크게 자란 뒤에 잡혀주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때까지는 물위로 끌어내지 않을 테니 제발 다른 낚시꾼들에게는 들키지 않도록 해야돼 하면서 언제나 들으라고 말을 하고 있다.

핫 스폿 = 반드시 낚인다는 함정

내 가게는 낚시점이다. 물론 루어도 대단히 많다. 그리고 종종 낚시에 대한 문의전화가 걸려온다. 그의 대부분이 같은 내용을 물어본다. ‘배스는 낚입니까?’ 라고, 그 질문에 ‘요즘엔 ○○○가 잘 됩니다’ 라고 대답해준다. 이 강은 나의 가게 앞을 흐르는 강폭 200미터 정도의 강이다. 그러면 ‘○○○의 어디쯤입니까?’ 하고 묻는다. ‘그러네요, 어제까지는 남쪽 기슭의 갈대밭을 노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하고 가르쳐 준다. ‘갈대밭의 어디가 좋을까요?’ 하고 또 묻는다..... 이젠 여기까지 오면 나도 두손들 수밖에 거기서부터는 자신이 찾으셔.. 아무리 핫 스폿이라도 그 날 그 시간의 노리는 방법이 따로 있다. 그것을 맞추지 못하면 배스라도 잘 물지 않는다. 내가 가이드라도 해준다면 몰라도, 전화 같은 걸로 그런 것까지 세밀하게 이야기 해봐야 알 수도 없을 텐데.. 다시 질문은 계속되고, ‘그런데 지금 히트되는 루어는 무엇입니까? ’나는 ‘Kill'r B's입니다’ 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 그 Kill'r B's를 계속적으로 던지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아무리 전날까지 그 루어로 낚였다 하더라도, 갈대밭에도 연안에서도 수초 지대에서도 전부 같은 루어를 쓰고 있다. 틀림없이 잘 히트되는 루어가 있어도 그것만을 캐스팅하고 있어서는 배스를 잡을 수가 없다. 핫 스폿이라고 들은 것만으로 하루종일 버티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래서는 최악일 수밖에 아무리 좋은 루어를 사용한다고 해도 리트리브 각도나 릴링 스피드, 액션 등이 잘 맞아야 히트할 수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전날 내가 20마리의 배스를 Kill'r B's로 잡았다고 해도, 당일에 같은 조건이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배스는 생물인 것이다!!

히트 루어는 정말로 잘 낚이는 것일까?

어느 낚시터라도 틀림없이 히트한다라는 히트 루어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것도 뜻밖의 함정이 있는 것이다. 낚시터에 가보면 이것이 그 히트 루어라고 말한다. 한술 더 떠서 여기는 이 루어만 가지고 있으면 틀림없이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말까지 듣게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루어를 사용하게 된다. 사용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당연히 히트되는 횟수는 많아지고 그것이 드디어 히트 루어라고 불리어지게 된다. 그러니 어느 정도의 루어로 그 낚시터에서 하게 하면 히트 루어가 되어버린다라는 말이다. 일요일에 100명의 낚시꾼이 배스낚시를 했다고 치자. 100명중에 90명이 바이브레이션 플러그가 굉장하다는 말을 듣고 래틀트랩을 썼다고 하자. 그 중의 45명이 그것으로 히트되고, 나머지 45명은 못 잡는다. 그러나 다른 루어를 사용한 다른 10명 모두가 히트시켰다 해도 그 차이는 45대10이 된다. 45명이 이 낚시터에서는 래틀트랩이다라고 사람들에게 말을 한다. 아무리 나머지 10명이 다른 루어가 좋았다고 이야기해도 45명에게는 당할 수가 없다. 잡지 못한 45명도 스폿이나 컬러 선택의 잘못이었다고 생각해버린다. 그렇게 하여 이곳의 히트 루어는 래틀트랩이다라고 되어버린다. 이렇듯 아무리 그곳의 히트 루어라고 말하고 있어도 그것이 제일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집의 낚시점이 이런 유행을 조작하고 있는 수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루어는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잘 낚인다라는 거짓

루어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잘 낚이는 것은 아니다. 이건 보편적인 이야기다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사장된 보물이면 아무 소용이 없다. 가지고 있는 루어 모두 골고루 사용할 수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루어를 10개밖에 가지고 있지 않아도 배스는 잘 잡힌다. 문제는 모두 잘 사용할 수가 있느냐하는 것이다. 작은 태클박스에 10개 정도의 하드 루어만 가지고 있는 소년이 왔던 때가 있었다. 태클박스를 열어보니 전부 싸구려 루어, 게다가 어느 것 할 것 없이 전부 흠집 투성이다. 내 것보다도 더 많이 사용한 것 같았다. 그 소년은 ‘저의 루어는 이것뿐이에요, 돈도 모자라니까 오늘은 루어를 한 개밖에 못 사겠는데요, 역시 하드 루어가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개만 추천해 주세요’ 라고 부탁한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Kill'r B's의 Black/Silver 컬러를 내주면서 ‘이것이 좋아~ 틀림없어’ 라고 말해주었다. 그때로부터 2주 뒤 그 소년이 다시 왔다. ‘그때 추천해주신 루어로 24마리나 잡았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흠집 투성이가 된 루어를 보여주었을 때 나는 정말로 기뻤다.

루어의 특징을 알고 그것을 최대한으로 살려내자

루어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만큼 잘 낚이는 것은 아니다. 한 개, 한 개의 루어를 잘 사용해야 배스를 낚을 수 있게 된다. 쓸데없이 패턴이 어떻고 테크닉이 어떻고 하는 것보다는 우선 필드에 나가서 실전으로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테크닉이라는 것은 자연히 몸에 붙기 마련이며 패턴도 하면 할수록 알기 마련이다. 생각은 그때부터 하는 것인데 낚시는 하지도 않으면서 남의 패턴을 알아보려고 다녀봐야 알게될 턱이 없다. 테크닉이란 어느 정도 실전에 임하고 나면 이어서 알게되기 마련이다. 아직 태클박스에서 잠자는 루어가 있다면 먼지부터 털고 보자. 신선한 세계가 펼쳐질지도 모른다. 거기에서 새로운 테크닉이 탄생될지도 모른다. 재고품으로 유지시킬 바엔 서랍 속에나 넣어두자. 우선 쓰고있는 루어부터 손에 익게되면 쓰지 않고 있었던 루어를 새롭게 사용해 보면 좋지 않을까.

루어 로테이션으로 빠지는 함정

배스낚시의 용어 중에 루어 로테이션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효율 좋게 배스를 낚기 위한 루어 체인지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부담스러운 것이 입질이 없다하여 금방 루어를 바꾸곤 하다가는 ‘오늘은 어느 것이 히트될 것인지 모르겠어’ 이렇게 되기 쉽고, 특히 배스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히트가 되지 않을 때에는 ‘뭐야! 오늘은 배스가 딴 곳으로 가버리고 어디 있는지 못 찾겠어’ 하면서 하루를 헛되지 보내버리는 수도 있다.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루어 로테이션이라면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자기 자신이 제일 자신 있는 루어를 하루종일 끌고 다니는 편이 훨씬 더 좋다. 그 루어의 성격을 완전히 알고 나서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이 루어는 이 속도로 리트리브 했을 때 어떤 움직임을 하고 얼마만큼 잠수하고... 등을 알고 난 후가 아니면 로테이션 같은 것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확고한 로테이션을 하고 싶으면 우선 자기가 지금껏 쓰고있는 루어를 다시 확인하라. 지금껏 쓰고 있는 루어라면 어느 정도는 루어의 성격을 알 것이다. 그 루어를 다시 한번 올바로 보기 위해서 필드에서 리트리브 하면서 보다 확실한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써보는 것이 좋다.

Shad Rap 과 Kill'r B's

이상의 것을 알고 난 뒤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루어의 로테이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우선 액션을 알고있는 루어를 잠수깊이가 거의 같은 것들로 준비한다. 예를 들어 심도별로 50cm에서 1m, 2m, 3m 하는 식으로 나누어 놓는다. 그 다음엔 움직임이 활발한 것,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눈다. 여기까지 하면 이젠 다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라고 해도 감이 잘 안 잡힐 것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것이 내추럴(Natural)과 어필(Appeal)이다.

배스라는 고기는 내추럴한 것에 흥미를 가지는 경우와 어필한 것에 흥미를 가지는 경우가 있다. 즉 화려하고 활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어필이 높은 루어이며 슬슬 물고기와 같이 움직이는 것이 내추럴한 루어가 되는 것이다. 나의 배스낚시는 모두 이런 것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알기 쉽게 몇 가지의 루어로 집약시켜서 이야기를 진행해보고자 한다. 한계심도가 거의 같은 루어로서 Rapala의 Shad Rap과 Bagley's Kill'r B's 시리즈가 있다. 내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루어인데 이 두 가지의 루어는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 전혀 다르게 움직인다. Shad Rap은 슬슬 움직이는 내추럴형이며, Kill'r B's는 활발한 움직임으로서 어필하는 루어이다. 이 두 개의 루어를 사용하면 그날 배스의 활성 상태를 대략 알 수가 있게 된다. 즉 내추럴한 움직임을 보이는 Shad Rap 쪽이 어필이 강한 Kill'r B's 보다 히트가 많으면 그날 배스의 활성도가 좋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Kill'r B's가 좋으면 그날 배스의 활성도가 낮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루어 로테이션을 할 때 이것을 머릿속에 두고 있으면 큰 실수를 하지 않을 수가 있다. 흔히 그날 첫 캐스팅 할 때에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부터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루어 로테이션을 생각할 때,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로테이션을 하려는지 걱정이 된다.

배스의 상태를 알기 위한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의 사용 방법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라는 것은 하드 루어 등과 비교해서 한자리의 집중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스폿을 스피디하게 공략하기 어려운 이 루어를 처음부터 쓰기 위해서는 그 호수에서는 배스가 어디쯤 있다라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어야만 된다.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도 하드 루어 종류와 같이 늘 하던 스폿에서 내추럴하게 액션을 줘보거나 활발하게 어필 해보든지 어느 쪽이 히트가 많은지 시험해 보면 그것으로 알 수가 있다. 루어 로테이션을 어렵게 생각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자기 자신의 확고한 생각과 경험으로 로테이션을 할 때가 대단히 중요하다. 어느 루어로써 로테이션을 할 것인가는 그 앵글러의 기호에도 달려있다. 게다가 내추럴 N 어필을 결부시키면서 배스낚시를 하면 틀림없이 즐거운 하루가 될 것이다.

루어 로테이션의 실 예

루어 로테이션의 목적은 그 스폿에서 배스가 어떠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한다. 배스가 루어를 좇고 있을 때에는 그 루어에 맞는 움직임, 컬러, 크기 등으로 조화가 되도록 한다. 즉 ‘내추럴 N 어필’이 된다. 그것으로 반응이 없으면 약간 어필을 시도해 보도록 한다. 아침나절에 루어를 좇는 것이 보였는데 한나절에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게 되면 배스는 배가 불렀다고 판단하고 로테이션을 어필 N 어필부터 시작해보자. 무엇인가 반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크랭크베이트에 대해서는 직선으로 리트리브 했을 때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했으나, 트위칭 등의 액션에 따라서는 어필을 강조할 수가 있다. 앞으로 얘기하는 루어들은 내가 현재 가장 믿고 애용하는 것들이다. 이 루어들만 가지고 사용하면 배스는 확실히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봄에는 깊은 물이 인접한 얕은 곳이 베스트라는 거짓

배스라는 물고기는 계절에 따라서 여러 곳을 이동한다고 한다. 특히 봄에는 산란 때문에 얕은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항상 가까운 곳에 깊은 물이 있는 얕은 곳에 자리잡고 산란의 준비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봄에는 이러한 곳을 발견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것이 통용되는 호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한 산란 시기이기 때문에 라는 말은 통용이 안된다. 내가 봄에 잘 나가는 곳에는 근처에 깊은 곳이라고는 없다. 그냥 얕은 곳뿐이다. 물론 가까운 곳에 깊은 물이 있는 장소도 좋겠지만 그러나 그런 곳은 호수, 강물이면 어디든지 있다. 생각해보면 알 수가 있으리라 여기지만 이러한 스폿은 산란에 관계없이 언제라도 베스트 핫 스폿이 아니겠는가? 여름이라도, 가을이라도, 물론 겨울까지도 그럴 것이다. 언제나 괜찮은 스폿을 봄이니까 더 좋다라는 법은 없다. 차라리 산란 시기에는 위드(Weed) 즉, 수초가 자라는 곳, 모래밭, 자갈돌의 둘레 등의 근처가 훨씬 좋을 것이다. 이러한 스폿이라면 얕은 곳이 계속되는 스폿이라도 배스는 잘 히트된다. 게다가 대물로 말이다.

그렇다면 봄에는 어디를 노려야 좋을 것인가

그러면 이제까지 알려져 온 ‘봄에는 깊은 곳이 근접한 얕은 곳’이 통용되는 그런 곳이란 어떤 호수일까. 대게는 클리어 워터의 호수이다. 투명도가 2미터 이상이랄까, 나아가서 리저버. 즉 인공 호수도 그렇다. 우선 얕은 호수에는 클리어 워터의 호수란 그리 흔하지 않으나 물이 맑은 곳이 있다면 이 일반론이 들어맞는다. 그리고 이런 곳은 역시 항상 좋은 곳이다. 단지 나는 이런 스폿에 별로 얽매이지 않는다. 얽매일 바에는 아까 말한 위드, 모래, 자갈을 찾는 편이 좋다. 그 다음에 그 근처의 드롭 오프(갑자기 깊어지는 경사면)를 노릴 것이다. 산란을 의식한 낚시를 할 것이면 산란 장소로 적합한 지형을 찾아라. 산란 시기에는 낚시를 하지 말아라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친구들은 과연 산란 시기를 정말 피하고 있을까? 또한 산란 시기가 언제인지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일까?

산란의 시기란 진짜 언제인가

그 해에 따라서 또 그 호수에 따라서 조금 틀리겠지만 빠른 곳은 3월 말경부터 시작하여 7월경까지 계속된다. 카스미가우라에서도 빠른 해에는 3월말에서 미리 산란기가 형성되고 7월경까지 계속 된다. 표층의 수온으로 말하자면 14~24도의 온도간에서 산란이 행하여지고 있다. 이만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이런 긴 기간 중에 배스낚시를 하지 않는 앵글러란 없을 것이다. 틀림없이 이 시기에 산란 지역을 공격하면 배스는 쉽게 히트된다. 그때 잡힌 배스를 릴리즈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아 산란장에 돌아가지 않는다면 알은 부화되지 않을지도 모르며 이미 부화된 치어들은 다른 물고기들의 먹이가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주: 배스는 모성애를 가지고 있다) 이런 사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 산란 시기에 낚시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본인이 판단을 할 문제이다.

수온이 너무 높으면 잡히지 않는다라는 거짓

배스의 적정 수온은 몇도 정도일까? 당신은 알고 있는가? ‘바보 취급하지 마라’ 하고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섭씨 20~23도 정도라고들 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온도의 범위라면 배스는 얼마든지 낚이느냐 하면 그렇지가 않기에 배스낚시를 그만둘 수가 없다. 예를 들어서 수온이 18도에서 급격히 23도까지 올라갔다고 하자. 이런 정도의 수온 변동은 배스에게 어려운 상태가 아닐 수 없다. 혹시 배스가 수면에서 가물치 모양으로 멍청히 떠있는 것을 본 일이 있는가? 이것은 급격한 수온 상승과 산소 결핍에서 일어나는 광경이다. 이렇게 되면 배스는 식욕부진이 되어서 루어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뿐이랴 바로 옆에 먹이가 지나가도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수온이 30도를 넘으면 어떻게 될까. 내가 자주 가는 카스미가우라에서는 8월 한달 가량은 30도를 넘는다. 그러나 이러한 수온에서도 배스는 확실히 루어에 히트된다. 배스보다는 사람 쪽이 녹초가 되어버리지만.. 이러한 때에는 그저 에어컨이나 신나게 틀고 집에 있는 편이 몸에 좋다!! ㅎㅎ

수온이 높아지면 대물은 야행성이 된다

농담은 이만하고 이야기를 계속하자. 30도를 넘으면 확실히 대물은 잘 잡히지 않게 된다. 그 대신 농애라고 부를 수 있을까? 20~25cm 씨알의 배스는 잘 잡히게 된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늙은 배스는 추위에는 어느 정도 강하지만 더위에는 약하다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여름이라도 활발한 인간의 소년들처럼 농애는 원기 왕성하게 헤엄을 치고 돌아다닌다. 이 농애는 뜻밖에도 간단히 히트가 잘된다. 그러나 대물은 전혀 잡히지 않는다. 이것은 사이즈 좋은 대물들이 야행성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저녁때부터 행동을 개시해서 아침나절까지 끝내고 그 뒤는 축 늘어져버린다. 즉 밤에 배스낚시를 하면 좋다. 정말 간단한 이야기인 것이다. 그러면 그 밤낚시 소위 나이트 배스피싱은 어떤 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여기서 잠시 따져보고 지나가자. 깜깜한 밤중에 과연 배스는 루어가 보이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배스는 수중의 루어가 보인다라는 것보다는 느낀다. 물론 낮과 같지는 않지만.

나이트 배스피싱의 필살 루어는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

물고기에는 측선이라는 편리한 것이 있다. 따라서 눈뿐 아니라 측선으로 소리를 들을 수가 있어서 루어가 물속에서 움직일 때의 아주 작은 소리까지도 감지할 수가 있다. 나이트 배스피싱에서 내가 가장 많이 히트시키고 있는 것은 블랙 컬러의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이다. 나이트 배스피싱은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를 쓰지 않아야 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장애물의 근처를 공략할 때에는 밑걸림이 되기 쉬워서 루어의 소모가 심하게 된다. 그래서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를 사용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나이트 배스피싱의 탑워터 루어도 무척 재미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수면 위에 스틱베이트를 던진다. 그리고 루어를 컨트롤하기 시작하면 낮과는 전혀 다른 박력 넘치는 스트라이크를 받을 수가 있다. 한번 맛보면 그만둘 수 없는 환상적인 스트라이크를 느낄 수 있다. 한번 시험해 보시길..

한여름의 땡볕 기간에는 낚이지 않는다라는 거짓

기다리고 기다린 여름방학. 학생 이외에는 해당이 없었나? 아니.. 여름휴가 또는 추석연휴는 두 번 다시없는 좋은 배스낚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수온은 30도를 넘고 마치 목욕물 같은 느낌으로, 전혀 배스 같은 것은 낚일 것 같지 않을 때.. 어찌어찌 히트를 해도 잔챙이들 뿐, 모처럼의 휴일이 비참한 결과가 되어버리고 마는 이런 경험은 없었는지? 한여름의 그것도 대낮 땡볕 아래서 배스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이러한 이유로 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벽과 저녁나절 밖에 낚시를 하지 않는다. 과연 땡볕이 쪼이는 한낮에는 정말 잡히지 않는 것일까? 그럴 리가 없다. 스폿만 잘 찾는다면 한낮의 시간대라도 배스는 틀림없이 대물이 잡히는 것이다. 조건만 갖추어지면 대물배스는 정말 히트를 해주는 것이다. 그 조건이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한여름이라도 한겨울이라도 A급 스폿에는 배스가 있다.

먼저 어느 배스 낚시터이든 그 나름대로 배스가 잘 붙는 핫 스폿은 있다. 이 핫 스폿 A급 스폿이라는 곳은 언제 가봐도 배스가 있는 곳으로서 나의 홈그라운드 카스미가우라에서도 이러한 스폿에는 봄, 겨울 할 것 없이 배스가 붙는다. 이런 스폿은 의외로 적다라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 예를 들자면 여러 개 꽂혀있는 말뚝 중 제일 끄트머리 말뚝뿐이라든지, 갈대, 풀들이 밀집되기 시작한 모퉁이라든지, 수문의 입구라든지.. 이러한 식으로 A급 스폿이라고 불리어지는 범위는 5m이상 계속될 수 없는 협소한 곳이다. 이러한 스폿의 공통점은 다른 장소보다는 새물이 흘러드는 곳, 어떤 곳의 제일 끝단이나 모서리, 입구 등이 많다. 그래서 그 변화가 다른 장소보다 명확하다거나, 드롭(언덕)의 끝부분에 무엇이 있다거나 하는 장소이다. 호수나 방죽에는 이런 조건이 갖추어진 곳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한낮의 시간대에는 이러한 장소를 탐색하면 틀림없이 배스는 히트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낚시터에 가보면 이러한 원칙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잔챙이만 괴롭히다가 끝내버리는 것이 다반사다. 그러나 한여름에도, 또 한겨울에도 스폿을 찾아 탐색을 면밀하게 해보는 것을 잊지 말고 실행해보기 바란다.

많은 수량의 새물 유입구는 한여름의 초A급 스폿이다.

여기에서 비밀 테크닉을 하나 소개해보자. 배스란 흐르는 물을 싫어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 실은 그렇지 않다. 물이 떨어지는 곳을 찾아서 좇아오는 일이 있다. 떨어지는 물이라지만 졸졸거리는 흐름이 아니라 엄청난 수량으로 ‘콰아앙~’ 하며 쏟아지는 소리가 요란한 물이다. 이런 쏟아지는 물의 배스 서식지가 있다면 여름 한낮에 초A급 스폿이 된다. 나도 자주 이런 쏟아지는 물의 지점에서 낚시를 한 적이 있는데 배스를 꽤 많이 잡았었다. 우선 흐름 속에 루어를 캐스팅 한다. 릴 같은건 감지 않아도 흐르는 물에 루어는 저절로 헤엄친다. 그리고 배스는 잘도 히트된다. 특히 잘 히트된 때의 수온은 32도로써 한여름 대낮의 12시~14시 사이에 계속 히트됐었다. 따라서 장소만 잘 찾으면 한낮이건, 30도를 넘건 간에 배스는 잘 히트되는 것이다. 오히려 적정 수온 쪽이 어려워질 수 있을 정도다. 스폿이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배스에 있어서는 악조건 때가 오히려 작전을 짜기가 수월하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큰 배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겨울철 얕은 곳은 꽝이라는 거짓

겨울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루어란 어떤 것일까? 메탈지그, 리틀조지 등의 테일스피너지그 정도일 것이다. 배스낚시는 수온이 섭씨 10도 이하로 떨어질 무렵부터는 대단히 힘들어진다. 물론 전날의 수온보다 오를 때에는 상황이 다르지만, 12월을 넘으면 수온은 더욱 내려가서 8도, 6도, 4도, 드디어는 결빙이 되는 호수도 있다. 이런 수온에서도 배스는 여전히 공격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추운 날에는 배스낚시를 하고싶지가 않다. 온돌방에서 따뜻하게 컴퓨터 게임으로 50cm 오버의 배스를 잡고 있는 편이 좋다..z 그리고 배스는 겨울이 되면 대체로 깊은 곳으로 이동을 해버린다. 그러나 깊은 곳만 노리면 될까? 실제로는 수온이 4도 정도라도 얕은 곳에 올라오는 배스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배스의 절대량은 시즌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얕은 곳에 나와있는 것이 깊은 곳의 고기보다 당연히 낚기가 수월하지 않은가. 특히 수온이 상승했을 때에는 내추럴과 어필의 사용법의 차이가 깊은 곳과 얕은 곳에서 확실히 다르게 나타난다. 즉 깊은 곳의 배스에는 커다란 어필로 활성을 높이고 얕은 곳의 배스에는 내추럴로 공략하면 된다라는 말이 된다. 겨울에 대부분이 쓰고 있는 루어를 봐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깊은 곳에서 잘 쓰고 있는 것이 Hopkins 등의 메탈지그, Mann's의 리틀조지 등의 테일스피너지그, 크랭킹에 많이 쓰이는 Bagley's의 Kill'r B's 등, 모두가 어필용의 루어가 많다. 메탈지그는 뿅~뿅~(?)하고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어필을 만든다. 테일스피너지그는 가만히 리트리브만 해도 굉장한 어필을 만든다. 그리고 Kill'r B's도 마찬가지로 크기 및 액션으로 어필되는 루어이다. 따라서 깊은 곳의 배스에는 어필이 좋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얕은 곳의 배스는 어떨까. 수온이 섭씨 4도 정도일 때 1.5m 이내의 장소에 브레이드가 큰 빅브레이드 스피너베이트 같은 것을 던질까?(라고 말하는 나 자신은 던지는 때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보다 더 내추럴한 것을 캐스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대물일수록 얕은 곳으로 나온다!

겨울에 실시되는 토너먼트의 상위 입상의 루어를 봐도 알 수가 있으나, 거의가 스커티드 글럽 또는 스커티드 러버지그 같은 내추럴하게 움직이는 것들이다. 이것으로 겨울의 낚시 방법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겨울의 배스는 깊은 곳만 노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얕은 곳도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확실히 겨울 수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배스는 깊은 곳에 숨지만 커다란 배스 흔히 말하는 렁커배스는 곧잘 얕은 곳에도 나타난다. 잔챙이 배스에게는 견딜 수 없는 수온이라도 대물은 얕은 곳에 나온다. 먼저 페이지에서 말했던 핫 스폿, A급 스폿에는 버젓이 있는 것이다. 춘하추동 통용되는 얕은 스폿이 틀림없이 있다. 베이트피쉬는 한겨울이라도 날씨가 좋으면 햇빛이 비치는 곳까지 올라온다. 이것을 기다리고 있는 듯이 좋은 사이즈의 배스는 그곳에 있다. 절대량은 적지만 그곳으로 오는 놈은 확실히 큰 사이즈의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깊은 물에서 작은 배스와 장난치고 난 후에 얕은 곳에 나타나는 사이즈의 배스를 기다린다. 날씨만 좋으면 꼭 나올 것이라고 믿으며..

배스 랜딩은 손이 최고라는 거짓

배스의 랜딩이란 커다란 입에 엄지손가락을 넣어 들어올리는 방법은 잡지의 표지등을 장식하는 사진으로 잘 알려진 포즈이다. 이야기가 탈선하지만 그 사진들은 거의가 다 인위적인 것이어서 ‘연출’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미 낚아놓은 배스를 “네~ 다시 한번 물에 담그시고..네..그렇게 해서 들어올리십시오.. 네.. 자- 그럼 찍습니다.. 하나 둘 셋..” 그렇게 물에서 들어올리고 거기서 사진을 찍고.. 그렇게 만들어진다. 나도 여러 번 했었지만.. 취재라지만 대개의 카메라맨은 함께 낚시를 하고 있다. 그런 때에 배스가 히트되기 때문에 태클을 놓고 카메라를 세트하기 전에 배스는 이미 보트 위에.. 이렇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 본론으로 돌아가자. 나는 핸드랜딩 같은 것은 어지간히 라이트 로드를 쓰지 않는 이상은 하지 않는다. 50cm까지의 배스일 때는 대개의 경우 무 뽑듯 단숨에 뽑아버린다. 만일 입가에 얇게 걸렸을 때는 문제가 다르지만... 왜냐하면 그것은 그렇게 위험한 랜딩은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드 루어에 배스가 히트되었을 때 등은 최악일 수 있다. 입에 손가락을 넣은 순간, 배스가 몸부림 쳐서 손가락이 훅셋. 이렇게 되면 진짜 큰일. 손가락에 훅이 꽂혔거나 말거나 배스는 더욱 요동을 치며 몸부림을 친다. 핸드 랜딩은 아무쪼록 연습을 해두기 바란다. 프로 배스앵글러인 지미 로져스와 함께 낚시를 했을 때였다. 내가 50급을 걸어서 핸드 랜딩으로 애를 먹고 있을 때에 지미는 옆에서 나의 라인에 손을 걸어 그대로 주욱- 당겨내고 마저 손을 배스의 입까지 가져가서 아주 쉽고 간단하게 핸드 랜딩으로 캐치해 주었다. 핸드 랜딩은 어떻든 간에 많은 배스로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두어야 할 말이 있다. 배스의 입에 손가락을 넣으면 틀림없이 배스는 몸부림을 친다는 사실이다. 이때 부디 훅에 세심한 주의를 해주기 바란다.

배스는 가재를 먹고 살이 찐다(?)라는 거짓

포동포동 살이 찐 배스를 낚으면 ‘요놈은 가재를 잘 먹은 놈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또 ‘이 호수에는 빙어가 많아서 이렇게 살이 쪄 있나봐’라고 하는 말을 흔히 듣는다. 정말일까? 사실은 반드시 그렇다고 말을 할 수가 없다. 우선 가재 말인데 이것을 먹고있는 놈이 살이 찐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가재는 영양가가 높다라는 데에 있다. 그러나 영양가가 높은 대신에 가재는 소화율이 나쁘다. 한 마리의 가재를 소화시키는 데에는 만 이틀이 걸린다. 큰 것은 더 걸린다. 바닥 새우나 치어 등은 어떨까? 크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가 하루면 소화가 된다. 그러니까 새우나 치어들은 소화가 빨라서 많이 먹을 수가 있지만 가재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다지 많이 먹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새우나 치어를 먹는 편이 살이 잘 찌고 잘 크느냐 하면 그게 그렇지가 않다. 살이 찌는 것은 먹이의 종류보다 쉽게 먹이를 구할 수가 있느냐로 결정된다. 클리어 워터에 있는 배스에게는 치어를 잡아먹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먹으려고 접근을 했을 때 주변의 치어들이 눈치채고 도망 가버리고 만다. 하지만 배스들이 무엇을 먹는지는 알 수 있다. 배를 갈라서 본 것은 아니지만.. 그럼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살아있는 배스를 수돗가에 가지고 가서 물통을 아래에 놓고 수돗물을 쌔게 틀면서 배스의 입속에 틀어놓는다. 그러면 배스의 식도의 뚜껑이 수압으로 열리면서 속에 들어 있는 것이 나오는 것이다. 배스는 잠시동안 괴롭겠지만 ‘조금만 참아줘’하고 사정을 하자. 차라리 배를 가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배스의 식성을 안다는 것은 루어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가 없다. 배스가 그시기에 무엇을 먹고있는가, 장소에 따라서는 어떤가, 등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배스는 눈으로 루어를 좇는다라는 거짓

색깔도 찬란한 루어들..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의 컬러 차트 하나의 루어로서 컬러 차트가 몇 컬러인지 알고 있습니까? 일본에 들어오는 루어의 컬러는 수입상들이 이것은 팔릴 것이다 하고 고른 것이라서 미국의 카탈로그에는 더 많은 컬러가 실려있다. 예를 들어서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게리 야마모토의 소프트 플라스틱 웜 같은 것들, 이것의 컬러 차트는 카탈로그에 실려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종류이다. 오더 컬러까지 넣으면 더 종류가 많아진다. 그 중에서 일본에 들어와 있는 것은 반도 안된다. 한때 일본에 크게 유행을 했던 크랩슈터도 7가지 밖에 안된다. 그밖에 들어온 컬러도 있었으나 그건 내가 오더를 해서 만들게 한 것들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인기가 끊이지 않는 대물킬러로 유명한 헬벤더는 50색, 모두가 굉장한 숫자이다. 그렇지만 이렇듯 많은 컬러가 배스낚시에 실제로 필요한 것일까? 확실히 말해 필요없다!! 메이커 측이 어떠한 경우라도 대응,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을 뿐이다.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배스가 아니고 앵글러 자신이다.

약간의 소리라도 캐치하는 배스의 귀

이야기는 전혀 달라지겠으나, 나는 탁한 물에서 배스낚시를 할 때 불안해질 때가 있다. 그것은 어두운 컬러 또는 흰색의 스피너베이트라도 30cm만 가라앉아도 보이지 않게 되는 곳에서 배스는 루어를 발견할 수가 있을까? 라는 것이다. 배스와 1m정도만 떨어져도 절대로 보이지 않게 될 것인데, 그래도 배스는 다가와서 루어에 히트를 해온다. 왜일까? 나는 말풀의 둘레가 좋아서 자주 그 둘레에 캐스팅을 한다. 보고 있노라면 2~3m는 떨어져있던 배스가 천천히 루어에 다가와서 스트라이크한다. 분명히 배스에게는 보이지 않았을 텐데.. 그렇다, 배스에게는 귀가 있는 것이다. 측선이라고 불리어지는 귀가. 몸뚱이 중간 부분을 통과한 그 점선들이 그것이다. 배스는 온갖 소리를 몸 전체로 받아들여 감지한다. 따라서 배스는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고 귀로서도 루어를 좇아서 공격한다. 루어 속에 들어있는 래틀이라는 것은 배스의 ‘귀’를 자극하는 것이다. 래틀이 들어있지 않은 루어라도 그 움직임에서 나는 작은 소리까지도 감지하고 있다. 소리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엔진의 소리란 최근 수중 배기 등으로 적어진 것처럼 생각되고 있으나 사실은 엄청 시끄러운 것이다.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선외기 즉 보트의 엔진 소리는 폭주족의 오토바이 엔진 소리보다도 시끄럽다. 그 소리의 10% 정도 밖에 보트를 타고있는 사람은 모르고 있으나, 나머지 90%의 폭음이 물속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500m 떨어져있는 배스에게도 들리고 있는 것이다. 엔진 소리라는 것은 이렇게 시끄럽고 귀찮다는 것을 머릿속에 넣고 기억해두기 바란다.

토너먼트에서는 전날까지 패턴을 정하는 것이 좋다라는 거짓

‘자- 드디어 이번 주 일요일은 프로오픈 배스 토너먼트다. 우선 당장 프랙티스를 해두자.’ 하면서 모두가 전일 프랙티스에 온다. 그리고 거의 모두가 실패하고 돌아간다. 그래서 토너먼트용의 배스까지 모조리 낚아버리고 토너먼트 당일은 전부 ‘황’이라는 상태가 된다.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패턴이라는 말이 싫다. 굳이 설명을 하자면 패턴이라는 것은 내추럴 N 어필 정도의 것이다. 프랙티스 때에 갈대나 말뚝가에 붙어 있었다고 해서 당일에도 같다고 할 수가 없다. 전부 갈대밭 속으로 숨어버리고 나오지 않는다든지 험프 아래로 이동해 버리고 말뚝에는 전혀 없다든지 한다. 채널이 어쩌고 하는 것도 어지간히 아는 친구들이 하는 소리로 그런 것은 들어봤자 알 수도 없다. 내가 아는 친구 중에 채널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일본에서 제일 최고라는 사람이 있다. 이 친구와 낚시를 하면 시중 채널에 집착한다. 확실히 그 친구의 이야기는 맞는 말이고 실제로도 잘 낚는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도중에 뭐라고 말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게된단 말이다. 실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낚시를 하는데도 알 수 없게 된다는 것은 글로 써도 소용없다라는 것이다. 프랙티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느 곳에 배스가 있었느냐 하는 것이며 거기 있었던 배스가 토너먼트 당일의 상황에 의해서 어디로 이동을 하였는가 라는 것이다. 10일전에 있었던 배스가 그대로 남아 있느냐, 또는 이동을 하느냐, 이동을 한다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을 상상 할 수 있으면 된다. 그러나 이동 중의 배스같은 것은 발견해도 소용이 없다. 스트럭쳐에 붙는 배스를 발견하면 그 근처의 수심이나 넓이 드롭오프 같은 것을 잘 살펴 보아둔다. 토너먼트 당일 스트럭쳐에 붙어있지 않을 때에 그곳을 공략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전날까지 절대 여기다 하고만 생각을 하고 있다가 거기가 안될 때에는 이젠 토너먼트도 끝이구나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토너먼트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구걸낚시

‘나는 언제나 댓가지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라고 말하더라도 별것 아니다. 그런 것보다는 부드러운 머리를 갖는 편이 훨씬 좋다. 단단한 머리로 돌은 깨져도 배스는 잡히지 않는다. 나는 사업 관계로 프랙티스에 가지 못한다. 그렇게 쉬고만 있으면 사업은 망해버리니깐.. 한동안 가보지 않았던 곳에서 토너먼트가 열릴 때에는 나는 모종의 수를 사용한다. 어떤 수인가 하면 그 호수에 정통한 낚시꾼들을 찾는 것이다. 그들이 있는 곳이 핫 스폿이라는 것. 떨어진 곳에서 그 스폿의 주변을 잘 본다. 그러면 대략의 짐작을 할 수가 있으며 나머지는 그들이 옮기는 것을 기다리는 것뿐. 그렇게 하여 경품을 구걸하고서 실적을 올리고 그것이 끝나면 또 다른 낚시꾼들을 찾는다. 배스를 찾는 것보다는 훨씬 편하다. 이것이 당일이 아니면 안되는 수법이지만 소위 말하자면 ‘구걸낚시’ 라고나 할까. 자- 어쨌건 빈틈없는 탄탄한 패턴을 전날까지 만들어 놓아도 아무 소용없다. 하루 전에 계획을 짜는 것도 좋지만 부드럽고 여유 있게 해둘 것이다. 이것은 비단 토너먼트에 한한 것이 아니다.

초보자에게는 탑워터 루어는 무리라는 거짓

누가 이런 말을 생각해 냈나? 이런 것은 쓰는 것조차 싫다. 어떤 루어라도 낚이는 것이 배스낚시이다. 그것을 초보자는 탑워터 루어로는 낚지 못한다고? 웃기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탑워터 루어로 낚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수면을 박차고 배스가 뛰어서 달려든다고? 그런 바보 같은 소리’ 하는 사람이 최근에 많아졌다. 우리 가게에도 이런 사람이 잘 온다. 이것은 웜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부터 비롯된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진짜로 그렇게 잘 잡히는 것은 아니다. 옛날 같으면 배스가 증식되기 시작하는 곳으로 가면 제일 잘 낚이는 것이 탑워터 루어였다. 요즘은 이런 곳도 적어져서 가게 진열장에서부터 탑워터 루어는 줄어들고 있다. 무엇을 숨기랴. 나의 가게도 그렇다. 그러나 원래 나의 가게에서는 탑워터 루어는 많이 진열하지 않았었지만... 자- 그러면 탑워터 루어가 그렇게 어려우냐 면은 그렇지는 않다. 시기와 그 타이밍만 맞으면 정말 잘 낚인다. 물론 초심자에게도 말이다. 내 가게에 와서 루어를 배우고싶다 하면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탑워터 루어를 하나 끼워 넣는다. 왜냐고? 초보자가 처음 베이트릴을 사용하면 반드시 부딪히는 벽이 있다. 백래쉬라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나 거쳐가는 관문일 것이다. 탑워터 루어는 공기저항이 적고 이 백래쉬도 적다. 그리고 그냥 놔두어도 배스가 잘 나오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루어로 낚시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라스푹은 퀵을 빠르게

내 태클박스에도 시즌이 고조되면 두 개의 탑워터 루어가 들어간다. 이 두 개라는 것은 헤돈의 자라스푹과 지일의 치마치마이다. 자라스푹은 스틱베이트 중에서 대형의 크기이며 치마치마는 제일 작은 사이즈가 된다. 이 상반된 루어가 나의 탑워터 루어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마치마로 대물을 노리고 자라스푹으로 잔챙이를 놀려준다라는 것이 나의 방법이다. 어떻게 된 셈인지 나의 자라스푹에 오는 것은 모조리 잔챙이여서 애를 먹는다 ‘오지마!’라고 속으로 외치면 더더욱 극성이다. 그러나 스틱베이트, 특히 자라스푹이라는 놈은 배스가 낚이지 않더라도 그냥 던져서 날려버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잠깐 여기서 말해두지만 스틱베이트 특히 자라스푹이란 놈은 퀵을 빠르게 하는 릴링 방법이 좋다. 철퍽철퍽하고 소리를 낼 정도로 말이다. 자, 이런 것보다는 어떻든 간에 어차피 배스를 잡고 싶다면 시간을 만들어서 낚시하러 나가야만 된다. 나아가 다른 사람보다 캐스팅의 횟수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던져야 한다. 그리고 루어를 될 수 있는 한 물위에 놓아두도록 한다. 보트 위에 있는 루어로는 절대로 배스를 낚지 못한다. 도시락을 먹고있는 사이에도 루어를 던져 놓는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낚으려면 이런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

남이 공략한 스폿은 잡히지 않는다라는 거짓

거기 그 스폿에 누구보다도 먼저 가야지! 하고 마음속에 정해두고 자- 출발..! 앗! 그러나 핫 스폿은 당연히 다른 사람들도 노리는 곳. ‘아차차.. 벌써 자리를 뺏겼네..’ 단념하고 다른 스폿으로 간다. 그렇지만 또 그곳에도 사람이 다 있다. ‘젠장... 내가 그곳에 먼저 갔어야 하는 건데..’라고 생각을 하면서 또 다른 스폿으로 발을 옮긴다. 이런 일은 당신도 겪어본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여기에서 단념해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의 루어가 히트할 때 어떤 것이었는지 기억해 두어라. 그 루어가 배스에게 강하게 어필하거나, 내추럴한 움직임에 유인되어서 물고 달려들었을 것이다. 먼저 공격한 사람(선공자)이 있었다 하더라도 어필이나 내추럴의 어떤 쪽인가에서 낚았을 것이다. 따라서 그 스폿의 모든 고기를 몽땅 잡았을 리는 없는 것이다. ‘나 같으면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오히려 선공자가 있었을 때가 좋을 경우도 있을 수가 있다. 확률적으로 선공자 쪽이 유리하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나간 뒤에라도 배스는 나온단 말이야. 난 이 경험을 직업 속에서도 살리고 있다. 나는 카스미가우라에서 가이드를 하고 있다. 손님을 안내하는 것이다. 낚시를 보고 싶다는 사람도 있으나 대부분은 스스로 많이 잡아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잘하는 수법으로 내가 미리 먼저 좋은 스폿에 가서 버즈베이트나 스피너베이트를 많이 던져 버린다. 물론 낚이지 않게. 그리고 손님에게는 미노우 플러그 같은 것을 던지게 해준다. 이제 재미날 정도로 잘 잡힌다.

선공자가 있을 때의 테크닉은 이것

같은 스폿에 붙어있는 배스라도 어필에 반응하는 것과 내추럴에 반응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활성이 강한 배스를 내추럴로 낚고 그 후 같은 스폿을 어필로 낚는 방법도 있다. 그러니까 남이 먼저 스폿에 들어갔다고 해서 비관할 필요는 없다. 선공자가 배스를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생각하는 것이 배스낚시를 즐기는 요령인 것이다. 스폿에 선공자가 있는 정도 가지고 기가 죽으면 사용하는 루어까지 혼돈하여서 모처럼의 낚시를 망쳐버린다. 여기서 내가 하고있는 토너먼트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해보자. 나는 카스미가우라에서 자주 토너먼트를 주최한다. 우리 클럽의 멤버는 이 카스미가우라에 단골로 다니는 강자들뿐이다. 당연히 스폿도 잘 알고 있다. 최초에 공격하는 스폿은 모두가 제각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장소에 집중하게 된다. 갈대가 계속되는 경우 200미터 정도의 스폿에 열 사람 이상이 모여있는 경우도 있다. 거기서 무엇이 시작되는가 하면 모두가 나란히 플리핑을 한다. 끝에서 시작하여 마지막까지 당도하면 다시 처음으로 붙는다. 이걸로 확실히 대물을 손에 넣는 것이다. 옆에서 보면 웃기는 것이지만 이것은 진짜 잘 잡힌다. 나의 뒤도 잘 잡히니까 한번 따라서 해보면 어떨까.

이것이 테크닉이다라는 거짓

최근에 가지가지의 테크닉이 각종 잡지에 실려있다. 플립 폴링 테크닉, 커브 폴링 테크닉, 리프트 앤 드롭 테크닉, 쉐이킹, 플리핑, 피칭 등. 혀를 물기 쉬운(또 본론에서 이야기가 빗나갔으나 이것을 머리에 잘 넣어 가지고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한다.) 발음 투성이다. 아니 또 있다. 무슨 무슨 테크닉이란 것을 세분해서 골치가 아플 정도로 써넣은 책을 자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플립 폴링이면 ‘루어를 캐스팅 한 후 라인에 텐션을 주지말고 오히려 라인을 들이미는 것 같이하여 루어를 수직으로 떨어지게 하는 테크닉이다. 이 테크닉을 쓰면..’라고 하는 식의 것인데 아니 이보다 더 자세히 써있을 것이다. 나도 이 테크닉에 대해서 쓰라면 같은 식으로 쓸 것이다. 아무리 머리를 써도 이렇게 밖에는 쓸 수가 없다. 그것은 새로운 사실 하나를 가지고 원고 20매 정도로 마무리해서 써달라라는 원고 의뢰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아주 간단한 것을 20매의 원고에다 늘려 쓰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그런 식이 되어버린다.

조작법과 테크닉은 전혀 별개의 것이다

플립 폴링이라든지, 리프트 앤 드롭, 쉐이킹, 그밖에 무슨, 무슨 테크닉, 이런 것들은 정확히 말해서 테크닉이라고 할 수가 없다. 이러한 말들을 번역하여 우리 식으로 바꾸면 일목요연해진다. 무슨, 무슨 폴링이라는 것은 그냥 떨어뜨리기. 라인을 당긴 상태로 떨어뜨리면 커브 폴링이라는 것이 된다. 리프트 앤 드롭이라는 것도 그렇다 스피너베이트를 3~4번 감고 정지. 그러면 스피너베이트는 천천히 떨어진다. 단지 이것뿐이다. 플리핑, 이것도 그냥 줄 풀어 보내기. 피칭- 아래쪽 던지기로서 가볍게 살짝 떨어뜨린다. 이렇게 간단한 것들은 테크닉이라고 불리어질 수 있는 존재가 못된다. 테크닉이란 것은 한번들은 것으로 한번 본 것으로 한번 가르쳐 준 것으로 따라할 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것은 그냥 조작법이다. ‘농담이지만-’ 나 같으면 어떤 방법으로든지 금방 배우니까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이렇게 까지 단언을 할 수 있는 도사가 이제껏 과연 있었는가! 있었다면 나와 보라 그래! 간단히 배울 수 있는 테크닉을 질질 끌며 길게 쓰는 낚시잡지 기사의 속사정을 여러분에게 소개한 것뿐이다.

테크닉은 약간의 힌트로부터 태어난다

지금까지 일컬어진 테크닉도 실은 아주 작은 힌트나 발상으로 발생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시작한 부르부링 쉐이킹이라든지 더더링이란 것들이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그 방법은 활성적인 배스를 낚기에는 대단히 유효하지만 얕은 곳에서 그것도 구조물에 바짝 붙어있는 배스에게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이 확인되었다. 즉 활성이 높고 식욕이 왕성한 배스에게는 어필이 너무 강했던 것이다. 그래서 좀더 내추럴하게 연출을 하면 활성이 높은 배스에게는 좋지 않을까 하고 슬쩍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한 것인데 그것이 크게 히트해서 계속 물리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주변의 사람들이 전혀 스트라이크가 없는데 혼자서 바쁘고 시끄럽고 잔치를 치르는 판국이 그것도 한 달씩이나 끌었으니 온갖 잡지에 소개되었다. 드롭샷 리그 때도 그랬었다. 간단한 생각으로 훅사이즈를 낮추어서 웜을 보다 내추럴하게 보이면 어떨까? 라고 생각이 들어 시작한 것이 최초였다. 완성되기에는 20번 정도의 조행이 필요했지만- 덕택으로 여러 토너먼트에 나가기 시작했을 때 어느 토너먼트에서건 나는 배스를 제일 많이 히트시키고 있었다. 그것도 30마리~50마리씩 낚기는 식은 죽 먹기였다. 물론 30cm 이상의 키퍼 사이즈로 말이다. 그러다 다른 꾼들에게 그 리그를 눈치 채이고 말았다. 그러나 그런 것 때문에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틀림없이 이 책이 출판 될 때쯤이면 다시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을 것이다.

당신도 할 수 있는 필살의 오리지널한 테크닉

약간의 조작법이나 손질(리그)의 연구로 간단히 배스가 잡히게 되는 것이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당신도 한번 연구를 해서 테크닉이라고 불리어질 조작법을 만들어 보지 않겠는가? 아주 작은 조그마한 생각이면 된다. 무엇인가 머리를 스치고 간 것을 즉시 행동으로 옮겨 보자. 그것이 터무니없는 짓일지라도 형편없는 것이라도 나중에 고치면 될 뿐이다. 바다낚시의 소품 채비 중에도 여러 가지의 것이 발견되기도 한다. 쥐치낚시가 메탈지그의 조작법과 연결되는 것도 있으니까.

아무리 해도 낚이지 않을 때 빠지는 함정

낚시는 어쩔 수 없이 꽝 칠 때가 있다. 컨디션이 나쁘거나, 재수 없는 날이다. 무엇을 써도, 또 어떻게 해도 되질 않는다. 입질조차 없다. 이런 때 다른 사람이 잡아내기라도 한다면 무척 화가 난다. ‘제기랄 내가 낚시를 더 잘하는데 어째서 저 친구가 잡나!’하고 생각하면서 캐스팅을 한다. 다른 사람은 잡는데 자신은 못 잡을 때, 당신은 이미 잡히지 않을 때 빠지는 함정에 빠져있는 것이다. 흔히 있는 일이다. 함께 간 친구와 같은 보트에 탄다. 그런데 상대가 먼저 2마리, 3마리씩 배스를 잡아 올리면 초조해지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또 상대가 히트, 이렇게 되면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숨이 꽉 막히기까지 한다. 이것은 이미 완전히 낚이지 않을 때 빠지는 함정에 빠져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경우 로드 끝에 달려있는 루어를 몇 번인가 바꾸고 또 바꾸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루어가 좋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머릿속에 없고, 그저 혼란과 조급함, 절망뿐일 것이다. 공격 방법에 있어서도, 로테이션에 대해서도, 스폿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어지고 있을 것이다. 이럴 때에는 우선 심호흡을 하자. ‘뭐야 이거!’ 라고 하지말고, 이럴 때에는 머릿속을 한번 비워버리는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 심호흡은 대단히 효과적이다. 그런 뒤에 새로이 도전한다. ‘오늘 또 꽝이냐!!’ 라고 소리쳐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쨌든 기분 전환만은 꼭 해야 한다.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테크닉의 하나다

기분 전환을 한다고 배스가 잡히겠느냐? 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그러다 보면 낚이기 때문에 배스낚시는 재미있다. 공격 방법이 어떻다고 하던지, 테크닉이 어떻다고 하던지, 하는 것보다는 전환된 기분이 제일 중요하다. 함정에 빠지는 것이나 안 빠지는 것은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것. 언제나 넓은 마음으로 배스낚시를 하고 있으면 배스는 따라오기 마련이다. 여기서 하나 나의 테크닉 비법을 소개할까 한다. 이것을 하면 배스는 간단히 낚이게 된다. 그것은 낚시터에 도착하면 배스에게 한마디 해주는 것만으로 된다.
그것은 ‘배스야 이리 오렴’ 하고 말하는 것이다 ^^ - 이말 한마디로써 배스는 마비되어 루어를 먹어준다. 속는 셈치고 한번 해라. 이걸로도 잡히지 않는다면 배스는 낮잠을 자고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눈이 멀어버리면 끝장이다. 눈먼 친구들은 잡을 때는 잡는데, 한번 함정에 빠지면 전혀 꼼짝도 못하게 된다. 미국의 프로 배스앵글러들을 보면 알 수가 있다. 탑 프로들 중 눈먼 친구는 하나도 없다. 모두가 하나같이 눈이 밝다. 보통 때에는 눈이 멀다가도 배스낚시를 할 때는 애써 밝은 척을 한다. 그것은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절호의 방법인 것이다. 프로 배스앵글러일지라도 어떻게 해도 잡히지 않을 때는 나와 같은 식으로 말하고 있을 것이 틀림이 없다. “아무 소리말고 내 루어를 따라와” 라고 하며....ㅎㅎㅎ

탁한 물에서 빠지는 함정
투명도가 높은 클리어 워터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흐린 물(호수) 즉 머디(Muddy)워터에 대한 것도 조금 설명을 해두자. 탁한 물에서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사람이란 지금 말했던 책에만 매달려 있는 사람인 것이다. 스위밍 웜이나 드롭샷 리그 등을 사용한 사진 등이 잡지에 실려있다고 하자. ‘흠 이것이라면 낚이겠다.’라고 생각하고 낚시점으로 뛰어간다. 거기서 잡지에 실렸던 그대로의 컬러만을 고른다. 그걸 가지고 어디로 가느냐고 하면 카스미가우라 등의 탁한 물에 나가는 것이다. 어딘가 틀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지? 배스가 눈을 가늘게 뜨지 않으면 보일 것 같지 않은 웜을 탁한 물에 던진다라는 것에 의문이 생기지 않는지? 확실히 내가 자주 말하는 내추럴에는 해당이 되겠지만.. 이것은 잡지사의 편집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책임은 있다. 이러한 루어가 어떤 조건의 호수에서 잘되나 하는 것은 써있지 않은 것이다. 경험이 적은 소년들이나 초보자라면 물론 이 낚시 방법이면 어느 곳이라도 잡히겠지 라고 생각하고 만다. 탁한 물에서는 나름대로의 하는 방법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인데 또 내가 흔하게 탁한 물에서 쓰고 있는 컬러이다.

투명도가 10~20cm 정도의 최악의 경우는 White 계통
20~30cm 정도는 Black/Gold, Hot Tiger
30~40cm 정도는 Black/Silver 같은 것 정도이다.
이 컬러들은 이만큼 흐리기 때문에 이 컬러라고 하는 것이 아니며, 내 자신이 그때마다의 흐리기에 따라 이것들의 컬러로서 좋은 조과를 얻고 있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컬러차트의 이야기는 나중에 좀더 자세히 하겠다.

투명도가 높은 낚시터에서 빠지는 함정

우와- 이 호수는 밑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네. 야 이것 봐 배스가 노는 것까지 보인다.. 이런 호수에 가본 일은 없었는지? 내 눈에 배스가 보인다라는 것은 배스 쪽에서도 내가 보인다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스폿에 접근하면 배스는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옛날 이께하라댐의 배스들은 접근하면 거꾸로 몰려들었는데 최근에는 그렇지가 않다. 접근해도 배스는 모른 척. 볼일 없다는 식이고 루어 같은 것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것뿐이랴 루어가 옆에 오면 도망가는 놈마저 있다. 그런 곳에 배스가 있다면 이 루어로 먹지 않으면 이번엔 또 이것, 아니면 다음엔 이것 하는 식으로 루어를 바꾸고 또 바꾸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배스는 없어지고.. 말하자면 배스에게 놀림을 당하는 꼴이 된다. 이렇게 투명도가 높은 호수에서 배스가 보이면 그냥 거기서 발목을 잡혀 시간만 낭비해버리는 수가 있다. 그러면 보이는 배스는 낚이지 않는가? 라면 그렇지는 않다. 배스가 보이면서도 무엇을 던져도 그냥 물리는 수도 있다. 그러나 좀처럼 이렇게 되기 힘들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투명도가 높은 호수에서 배스를 잡을 수가 있을까? 투명도가 높은 곳에서 배스를 잡는 공략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자.

투명도가 높은 호수에서는 롱 캐스팅이 기본

우선 먼저 롱 캐스팅을 익힌다. 어쨌든 투명도가 높은 호수의 배스는 눈이 밝다. 처음부터 맑은 물에서 자라난 배스는 눈이 아주 밝게 자란다. 반대로 탁한 물에서 자란 배스는 눈이 나쁘다. 보통 눈이 좋은 사람은 2.0 정도일 것이다. 나도 양쪽 눈이 2.0 이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원주민 중에는 5.0 이상인 사람도 있다는데 이것은 언제나 멀리 보고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일컬어진다. 배스도 마찬가지다. 클리어 워터에서 언제나 멀리 있는 치어를 관찰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눈이 좋아진다. 탁한 물에서는 멀리 볼 수 있어도 눈보다 소리에 민감해진다. 자- 그렇다면 루어의 컬러 선택은 어떨까. 클리어 워터이기 때문에 내추럴 컬러만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그렇지가 않다. 여기에서도 내추럴 N 어필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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