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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716

Starway Hadong(Sky Walk)&한산사 전망대 하동에 내려간 목적은 산행이었으나.. 점심식사(재첩국) 후 악양 들판과 섬진강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한산사로 갔는데.. 그곳에서 생각지도 않은 Sky Walk 이정표를 보게 됐다 한산사에서 가던 길로 100 m 만 더 올라가면 나오는.. Starway Hadong 작년 8 월에 개관을 해서 외지인들에겐 아직 잘 알려진 것 같지는 않다 나도 몰랐으니까 지금보다는 악양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이나 섬진강변에 벚꽃이 만개하는 4월에 이곳에 와서 와서 평사리 들판을 내려다보면 그 그림이 환상적일 것 같다 섬진강엔 지금 재첩잡이가 한창이고 은어도 조금씩 나오는 모양이다 하동맛집인 해성식당의 재첩모듬정식(1인분16,000원)..재첩국+전+재첩무침에 민물게장을 비롯한 밑반찬 몇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2020. 6. 9.
옥천 소정리(대청호) 오네마루 이집 몇 년만이던가? 낚시대를 손에서 놓으니 대청호를 안 가게 되고 옥천 소정리 쪽도 자연 발길을 끊었다 보은 구병산 산행 후 대청호길을 타고 돌아오다가 옛생각이 나서 잠시 들어갔는데.. 이집 분위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도예가인 주인장도 여전하고.. 인근의 홍찻집 '소정'과 오네마루는 봄시즌 대청호 수위가 적당히 내려가서 소정리가 낚시할만한 여건이 되면 오며가며 들리던 집이었다 오늘 역시 배스꾼들이 제법 보였고.. 한데..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에 8 천원이면 비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분위기 좋은 집이라 차 한잔 하기엔 괜찮은 곳이지만.. 2020. 6. 6.
대전 테미공원 대전에서 유일한.. 수양벚꽃나무 군락이 있는 곳.. 해마다 4월이면 찾았던 곳이라 점심시간에 가봤는데.. 4/12까지 폐쇄.. 란다 하긴 올림픽도 연기되고 메이저리그도 NBA농구도 프리미어 축구까지 올스톱 된 마당에 공원 하나 문 닫는 건 신기할 것도 없다 전대미문,전무후무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니 더 이상 놀랄 일도 없지 싶은데.. 이런 황당한 상황이 자고 일어나면 거짓말처럼 끝났으면 좋겠다 나라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생계지원금을 준다는 것 전혀 반갑지 않고.. 2020. 4. 3.
함양 대성식당(소고기국밥) 함양의 음식..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안의 갈비를 떠올리게 되는데.. 비싼 갈비가 부담스럽고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하고 싶을 때는 이 집에 가보길 권한다 함양읍의 50년 넘은 노포 대성식당.. 한 이십 년 만에 가서 많은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건물도 국밥맛도 소박한 반찬까지도 예전과 전혀 달라진 게 없다. 메뉴는 소고기(따로) 국밥과 수육 2 가지.. 타 지역에 흔한 소머리국밥이 아닌.. 양지와 사태가 들어간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에 한우 아롱사태를 적당하게 삶아 살짝 양념을 해서 내놓는 수육.. 두툼한 고기의 식감이 무척이나 부드럽고.. 수육과 파김치와의 맛 궁합이 기가 막힌다(반드시 파김치에 싸드시길..) 여수가 고향인 허영만씨는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이 신기했던 모양이나.. 내겐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2020. 3. 10.
여수 오동도外 아침 일찍 오동도 한 바퀴.. 자산공원 올라가 케이블카를 타고 돌산도로 건너고 싶었으나.. 시간이 촉박해 패스 가사리 갈대숲 잠시 그리고 섬달천의 카페 '어느 멋진 날'에서 커피 한 잔.. (이 카페는 여자 도행 배가 출발하는 섬달천 선착장에 있다) 여수에서의 一食은 얼마 전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던 학동시장 안 자봉 식당에서.. 6천 원짜리 백반치곤 정말 가성비 좋은 식사였다 산행을 다니며 자투리 시간에 맛집과 괜찮은 찻집을 들어가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섬달천의 봄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 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결움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 2020. 1. 21.
김제 망해사 연중 가장 춥다는 소한이지만 추위는 없고 을씨년스러운 겨울비만 뚝뚝 떨어진다 제철 맞은 백합조개.. 죽이나 칼국수를 먹겠다고 진봉면의 심포항을 찾았으나.. 궂은 날씨 때문에 조업을 못 했는지 선착장에도 식당에도 백합이 보이질 않는다 심포항 바로 옆 봉화산 망해사(望海寺)를 한 바퀴 돈 후..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 낙지와 백합이 들어간 칼국수를 먹었다 전라도는 어지간하면 못 먹을 정도로 맛없는 식당이 없는데.. 이 집은 맛이 더럽게도 없었다 먹는둥 마는 둥 몇 젓가락 집다가 나왔다 군산 이성당에 들러 어머니 드릴 단팥빵 10 개를 사서 귀가.. 새만금방조제가 생긴 후 망해사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바다가 아니다(담수화 되었으니) 절도 예전 같은 정취는 사라졌고 전망대에서 바라봤던 찬란한 서해 일몰도 전 같지 .. 2020. 1. 6.
호미곶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外 감포에서 양포 그리고 구룡포와 호미곶을 거쳐..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 이르는 해안도로.. 여러 번 지나가 본 길이지만 갈 때마다 초행처럼 낯설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도로가 생기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니..변화의 속도에 내 눈이 도무지 따라가질 못 하는 것이다 세상은 날로 새로워지지만 나는 반대로 늙어가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2019. 12. 24.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드라마'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드라마의 힘이 무섭다. 좁은 구룡포 뒷골목이 관광객으로 시끌벅적거리고.. 맛집이라고 들어간 식당마다 외지 사람들 때문에 앉을자리 찾기가 힘들다 하긴 나도 그 많은 바닷가중에서도 하필 구룡포행을 선택한 건 순전히 "동백꽃 필 무렵" 때문이었으니까... 어머니 좋아하시는 제철 대게를 사 오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이번 구룡포행은 산행까지.. 일석삼조였던 셈이다 평일인데도 사진 한장 찍으려고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카멜리아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바로 옆에 있는 모리국수집(까꾸네)으로 이동했다 아구 내장(혹은 미역 추나 동태)과 오만둥이, 게가 들어간 육수에 야채와 칼국수를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 모리국수.. 전국에 유일하게 구룡포에만 있는 음식인데 (요즘 대도시에도 분점이 생겼다고) 단맛/짠맛/매운맛에 길들여.. 2019. 12. 24.
공주 향설(전통찻집) 커피가 아닌 우리차가 땡기는 날.. 어제부터 하늘을 뒤덮고 있는 뿌우연 미세먼지 때문인지 목이 아프다 어쩌면 감기 초기증세일지도... 예방차원에서 생강차나 쌍화차 한 잔 했으면 좋겠는데.. 차란..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와 더불어 마시는 것이니 동네찻집엔 가기 싫고 그래서 찾은 곳이 공주 금강변에 자리잡은 전통찻집 '향설'이다 향설은 약선요리 전문가인 주인장의 아호인데.. 차맛도 가게 분위기도 오늘같이 우중충한 날 어울리는 찻집이다 약 먹는다 생각하고.. 쌍화차 한잔을 주문해서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비우고 왔다 미세먼지가 물러간다는 내일엔 내 목도 말끔해졌으면 좋겠다 201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