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레길111

영동 삼봉산둘레길(도마령) 내가 꽃피는 일이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꽃은 피어 무엇하리당신이 기쁨에 넘쳐온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나는 꽃피어 또 무엇하리또한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당신의 가슴 한복판에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눈두덩 찍어대며 그대 주저앉는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그저 수줍은 듯 잠시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그렇게 나는그대 슬픔의 산 높이에서 핀다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 복효근시인의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 삼봉동 종점~임도~삼봉산전망대~임도 고갯마루~삼봉산~임도 기점(고자리)~둔전리~도마령~불당골~민주지산휴양림 입구17.1km, 6 시간(32 천보) 갈 때 - 영동역~삼봉동 202번 버스 08:30~08:55올 때 - 민주지산휴양림~영동역 143번 버스 15:30~16:30 2025. 10. 17.
장태산 오늘은 더위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는다는 처서..하지만 그건 옛날 얘기.. 작년만 해도 추석날 낮 최고기온이36도가 넘었었다 올해도 더위가 9월 초순까지는 계속될 것이란 게기상청 발표.. 폭염이 여전한데 매미소리가 어쩐지 힘을 잃은 듯..느껴진 건 왜일까? 아마도 이 지겨운 더위가 빨리 물러갔으면하는 바램 때문일 게다 처서가 지나면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아.. 벌초를 시작한다는데..오늘 올라간 등산로는 잡목이 너무 우거져서..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하산해버렸다 만목리까지 가서 34번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산막길(22번 종점)~극남점~만목리 갈림길~장태산휴양림~카페 암스테르담, 7km(3시간) 2025. 8. 23.
황간 월류봉둘레길(반야사) 행복이란 사랑방에서 공부와는 담쌓은 지방 국립대생 오빠가 둥당거리던 기타 소리 우리보다 더 가난한 집 아들들이던 오빠 친구들이 엄마에게 받아 들여가던 고봉으로 보리밥 곁들인 푸짐한 라면 상차림 행복이란 지금은 치매로 시립요양원에 계신 이모가 연기 매운 부엌에 서서 꽁치를 구우며 흥얼거리던 창가(唱歌) 평화란 몸이 약해 한 번도 전장에 소집된 적 없는 아버지가 배 깔고 엎드려 여름내 읽던 태평양전쟁 전12권 평화란 80의 어머니와 50의 딸이 손잡고 미는 농협마트의 카트 목욕하기 싫은 8살 난 강아지 녀석이 등을 대고 구르는 여름날의 서늘한 마룻바닥 영원했으면… 하지만 지나가는 조용한 날들 조용한… 날들… -조용한 날들/양애경- 집을 나설 때만 해도 백화산(주행봉~한성봉)에 오를 생각이었으.. 2025. 8. 16.
선촌마을~세자트라숲~이순신공원 6/29 10:00 전국에 폭염주의보 발령(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을 예상될 때 발령)대전행 버스시간이 남아서 이순신공원의 수국을 보러 갔는데...통영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세자트라숲은 처음이다 오늘 날씨가삼복더위처럼 뜨겁지만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너무 더우니 걷는 것도고역이다 중앙시장 동광식당에서 졸복국으로 이른 저녁을 해결하고18시 정각 대전으로 출발.. 금년들어 가장 무더웠던 날. 2025. 6. 29.
오산 독산성(세마대) 보적사입구~남문~보적사~북문~서문~암문~세마대~보적사~독산성 휴양림~한신대학교,4.7km(2시간) 낮 최고기온 32도 때이른 더위... 걷는게 만만치 않다 육수가 줄줄 흐르니...독산성은 듣던대로 조망이 멋지다 사통팔달... 오산역 앞 노포 맛집.. 향원뒷골목에 있는 작은 식당이지만.. 탕수육맛은 백점 만점에 구십점짬뽕 맛도 무난했다 2025. 6. 12.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아침에 출발할 때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잠수교 근처에 오자 장대비로 변한다순식간에 물에 빠진 생쥐꼴..거연정 휴게소에서 안의 광풍루까지 선비문화탐방로 1.2구간을 완주할 생각이었는데..앞이 안 보이는 빗줄기에 포기하고 1구간이 끝나는 농월정 입구의카페 보름달에 앉아 택시를 불러 안의로 향했다안의 도착하자 비가 거짓말처럼 뚝... 안의 허삼둘 가옥 한 바퀴.. 안의원조갈비집은 이번이 3번째인데..갈비찜 맛이 예전만 못하다사악한 가격에(갈비찜 소 75.000원) 비해 갈비량도 적고.. ... 2025. 5. 15.
금산 보곡산길 자진뱅이길 너무 늦었는지 산벚꽃도 산아래 벚꽃도 거의 다 져버린 상태..산벚꽃 아니라도 연둣빛 새순이 올라오는 4월의 산은 충분히 아름답다내일이 축제 마지막날(4/12~4/20)이고 주말이라 제법 사람이 많았다3년 연속 갔으니 이제 보곡산골을 다시 가고 싶진 않다내년 4월엔 보곡산골 대신 진안 용담호의 고산.대덕산을 올라봐야겠다(몇 년째 생각만 하고 있는 산벚꽃이 멋진 산) 2025. 4. 19.
군산호수 둘레길(청암산) 12월 이후 동네 산만 가볍게 걷다가 오랜만에 군산으로 원정..군산호수 둘레길을 걸었다큰맘 먹고 시작한 치아 대보수.. 수면으로 상악, 하악 두 번의 수술을 받았는데..평생 방치하다시피한 내 치아..세상 뜨기 전 한번은 대보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내 딴엔 큰 용기를 낸 것..적지 않는 돈도 들어가고..과정은 고단하지만 끝나면 이 걱정 안 하고여생을 지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11월에 시작했으니.. 이제 한 두어 달 남은 건가.. 2024. 12. 27.
여수 화태도갯가길 방문객이 별로 없는지 길은 관리를 안 해서 잡초가 무성하고4시간 걷는 동안 앉아서 쉴 쉼터나 의자가 전무하고길 안내판도 엉성하다사유지와 겹치는 구간은 이런 게 길인가 싶은 곳도 있으니..알았다면 가고 싶지 않은 곳이 화태도..특징 없고 볼 거 없는 데다 섬전체에 풍기는 기분 나쁜 물비린내까지..버스를 3시간 넘게 타고 내려갈만한 가치가 없는 곳.. 화태도를 다녀오니 금오도 비렁길이 얼마나 멋진 길인지 실감 난다 2024.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