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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걷고 싶을 때가 있다 그냥 걷고 싶을 때가 있다. 불볕을 이고 찐득거리는 아스팔트길을 지나 푸성귀들이 아무렇게나 무성한 들길을 걷고 싶을 때가 있다. 가위 눌리고, 끝없이 악몽에 시달리는 시간을 빠져나와 발길 닿는 데로 아무렇게나 시간을 문지르고 싶을 때가 있다. 푸성귀들처럼 고개 쳐드는 시름들을 더러는 물 위에 띄우고, 바람에 날리거나 뜬구름에 실으며, 내 마음의 파도도 재우고 들길의 푸성귀가 되고 싶을 때가 있다. 뜨거운 햇발을 받아들이며 언제나 가슴을 열고 있는 이 벌판에서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고 싶을 때가 있다. 어제도, 오늘도, 어쩌면 내일도.. 2026. 5. 10.
함안 칠서청보리작약축제 국내 최대규모라는 함안 칠서의 청보리작약축제..이렇게 어마어마한 작약꽃밭을 난생 처음 봤는데.. 작약꽃만큼차도 사람도 많았다올해가 4회라 그런지 축제는 어수선하고 운영도 매끄럽지는 못한 느낌을 받았다 세월이 지나면 점점 자리를 잡겠지만..이 정도 규모의 축제를 하면서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이 없다는 것도납득이 되지 않았고.. 꽃구경 하고 나오면서 버스 세워둔 곳 찾느라헤매야 했고 출입로가 좁아서(양쪽에 차를 세워두니) 축제장을빠져나오는데도 애를 먹었다 축제는 5/8~5/10 (함안 강나루생태공원) 2026. 5. 9.
함안 낙동강바람소리길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창녕 남지수변공원(유채화축제가 열렸던 곳)과마주 하고 있는 함안 낙동강바람소리길.. 오르내림이 심한 편인 나무계단이많아서 한달 전에 걸었던 창녕 개비리길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데크 공사 한다고 용화산 입구를 막아놓아 중도에 돌아와야 해서 조금아쉬웠는데.. 합강정까지 갔다면 왕복 8km는 넘었겠지만.. 오늘은짧게 걷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청보리작약 축제를 하고 있는 강나루생태공원으로 이동... 2026. 5. 9.
옥천 둔주봉(대청호 여객선) 43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 대청호 여객선 정지용호옥천 장계국민관광지에서부터 안남면 연주리(독락정)까지 운행하는데..40인승, 운행시간 1시간 30분, 요금 8,000원 (화요일은 휴무) *배 후미에 좌우로 남녀 화장실 있음 장계관광지 출발 : 09:00,14:00연주리 출발 : 10:50, 15:50 정지용호에 승선하기 위해 아침 일찍 장계관광지로 갔으나..대청호의 수위가 내려가서 연주리까지 배가 들어가지 못하고오대리까지만 운행한다고 한다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오늘은 둔주봉 등산이나 하고 가려고카카호 택시 호출... 장계관광지에서 안남면사무소까지 택시비 13,000원 둔주봉은 이번이 3번째..첫번째는 피실로 하산.. 2번째는 고성으로 내려왔으니..오늘은 금정골 하산이다3코스 모두 대청호 수위.. 2026. 5. 8.
함평 나비축제 올해로 28회를 맞는 함평나비축제축제에는 별 관심 없었지만.. 황금박쥐상이 보고 싶어서축제장을 찾았다 황금박쥐상이 꽤 인기가 좋아 주변에 인파가 몰려있었다( 함평엑스포공원내 함평추억공작소 1층 특별전시관 전시)가설무대에서 노래자랑중인지.. 너무 요란해서 대충 한바퀴 돌고 화랑식당으로 이동.. *축제기간은 4/24~5/5로 내일 하루 남았다 10여 년 전에 한번 왔던 집인데 여전히 성업 중..오늘은 육회비빔밥 대신 익힘비빔밥(날 거 싫어하는 사람들의 메뉴란다)을먹었는데.. 이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맛육질이 좋으니.. 어떻게 해도 맛이 좋은 것 같다 함평시장 안에는 같은 메뉴를 파는 식당이 많지만 이집(화랑식당)과전주식당이 괜찮은 듯.. 2026. 5. 4.
함평 고산봉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았던 붉은박쥐(황금박쥐)가 발견된 곳이함평 고산봉 일대.. 1999년 EBS 취재팀에 의해 고산봉 근처 폐광에서162마리의 붉은박쥐가 발견된 것..함평군에선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황금 162kg(+은281kg)으로 2008년황금박쥐상을 만들었는데 당시 시세로 금값만 27억이 들어갔다고..혈세낭비라고 엄청난 비난을 들었다는데.. 2026년 3월 금시세가1돈당(3.75g) 106만까지 올랐으니.. 세상일 참으로 알 수없다28억에 조성한 박쥐상이 400억이 넘었으니(지금은 금시세가 소폭 떨어졌지만) 어쨌거나 우습게 보고 오른 고산봉이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았다오르내림이 심한 편.. 고산봉 정상에 도달하려면 크고작은 고개를 7~8개를 넘어야 했고.. 하산할 때도 작은 산2개를 넘어.. 2026. 5. 4.
금산 자지산&부엉산 등산을 오래 다니다 보면 뜻하지 않게 한번 갔던 산을 다시찾게 되는 일이 있다 오늘 갔던 금산의 부엉산이 그런 케이스..출발할 때는 초행인 줄 알았는데.. 걷다 보니 어쩐지 익숙한 느낌.. 집에 와서 찾아보니 2017년 한번 걸었던 코스.. 금산 자지산(紫芝山)&부엉산 금산 자지산(紫芝山)&부엉산올해 2 월에도 갔던 금산의 자지산을 다시 찾았다(그때와는 반대방향으로 돌았다) 산행에 나오라는 카페 주인장의 권유를 계속해서 모른 척 하기도 미안해서.. 처음 나간 것인데 홀로산행과greg1112.tistory.com 다음 카페 회원들과 왔던 산인데 10년 세월에 까맣게 잊어버린 것어쨌거나 산행시간 4시간(19천보)로 하루 소일하기엔 괜찮았던 산기러기공원 앞 폭포는 산행 시작할 때는 조용했는데.. 산에서 .. 2026. 4. 30.
도안초밥 오후에 쟁기봉에 올랐다가 하산 후 시장해서 이른 저녁...수목토아파트 앞 도안초밥에 큰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의외로 초밥의 구성이 나쁘지 않았다광어와 참치2p 그리고 연어와 고등어.. 큼직한 새우,전복, 장어에다후토마키(이건 맛이 별로였다).. 아구 간(안키모)까지.. 겉들여 나오는 우동과 튀김은 평범했으나이만 하면 오징어와 조개. 새우류가 주류인 접시당 2,200원짜리회전초밥집에 비하면 아주 훌륭한 편.. 27,000원이란 가격도 비싼 건 아니고..(이 집은 초밥 가격은 23천. 27천, 스페셜 32천)초밥의 종류가 다양하진 않아도 퀄리티는 좋았다 무엇보다도 초밥이커서 입안이 꽉 차는 느낌은 오랜만이었다요즘 초밥들은왜 그리 작게 만드는지... 복수고등학교~쟁기봉~데크길~복수교,4.2km(1시간20분) 2026. 4. 28.
강경 나바위성지 순교기념비 옆 망금정( 望錦亭),금강을 바라보는 정자.. 이 정자에서 금강이 유유히 흘러가는 풍경이 펼쳐졌었는데..1925년 간척시업을 한 후 장 자 아래는 평야가 되었다 봄철 진미인 우어회나 황복매운탕을 생각하고 강경행 기차를 탔다식전에 운동삼아 황산대교에서 나바위성지를 왕복했는데..12:20 태평식당 도착.. 자리가 없다 대기표 받아서 기다리다 포기하고..100m 거리에 있는 강경 근대문화거리에 있는 백년가야밀면으로 이동..이 집은 부산식 밀면집인데 제주식 고기국수도 한다 밀면 시키면떡갈비를 서비스로 주는데.. 이 떡갈비 맛이 썩 괜찮다 물론 국수맛도수준급이고... 황산대교~나바위 성지~망금정(화산)~나바위성당~황산대교~백년가야밀면8.2km, 2시간 20분 2026. 4. 25.
무주 백운산 원래는 괴목마을에서 대호산과 성지산을 오르려고 했는데..버스 시간이 안 맞아서 오늘도 다른 산으로 방향전환.. 몇년 전에 한번 올랐던 설천면의 태권도원 뒤에 있는 백운산..높이는 좀 되지만(1,010m).. 대전에서 두 번씩 갈만한 산은 못 되는데..산행 보다는 이산에 많이 보였던 고사리가 생각나서 선택한 것. 무주 백운산 무주 백운산이름을 붙이지 말아다오 거추장스런 이름에 갇히기 보다는 그냥 이렇게 맑은 바람 속에 잠시 머물다가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즐거움 두꺼운 이름에 눌려 정말 내 모습이 일그러지기보다는 하greg1112.tistory.com 고사리가 시기적으로 조금 늦었는지.. 웃자란 게 대부분이다아주 조금만 땄다 2026. 4. 22.
금산 서대산 2017년 겨울에 한번 올랐던 충남제일봉 서대산금산, 서대산 금산, 서대산충남의 최고봉이라는 금산 추부면의 서대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산임에도 그동안 철저하게 외면했던 이유가 있었다 주변에 거느린 크고 작은 산군들도 없이 독불장군처럼 나홀로 우뚝 솟은greg1112.tistory.com 오늘 무주 성지산에 오를 생각이었는데..동행이 한 번도 안 오른 서대산으로 가자고 해서 방향 선회...나야 하루 즐겁게 산행만 할 수 있으면 어느 산이든 상관없으니.. 서대산의 5개 코스 중 현재 산행가능한 코스는 2코스와 4코스나머지는 금지구역인데... 흔히 2코스로 올라가서 4코스롤 내려온다나는 택시가 개덕사 주차장에 서는 바람에 4코스로 올랐고..내려올 때는 사자바위에서 2코스로 좌턴해서 내려와야 하는 걸 그.. 2026. 4. 18.
서산 개심사(상왕산) 한우목장에서 한시간을(4.5km) 걸어서 개심사로 올라갔으나청벚꽃은 아직 꽃봉오리만 맺힌 상태.. 이런 상태라면 문수사 겹벚꽃도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문수사 방문은 생략하고절 근처 식당에서 파전 한장과 산더덕 막걸리 일병 후 컴백홈... 2026. 4. 15.
서산 한우목장길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었던 서산의 한우목장길데크를 조성해서 2024년 12월부터 24시간 개방했다오늘 가보니 벚꽃은 살짝 지는 분위기..지난 토요일(4/11)쯤 왔다면 절정의 벚꽃을 볼 수 있었겠지만..알았어도 그날은 안 왔을 것이다앞사람 뒤통수 바라보면서 줄서는 건 내가 전혀 하고 싶지않은 일이고.. 아마 주변 도로도 차량이 엄청 밀렸을 게 분명하다지는 분위기지만.. 이만 해도 충분히 아름답고 만족스러웠다하얀 벚꽃과 푸른 초지가 어울린 길을 걷는 2.1km(40분) 내내눈과 마음이 즐거웠다 이곳에서 도보로 한 시간(4.5km)거리에 있는 개심사로 이동.. 4/11의 벚꽃상태는 아마도 이랬을 것이다 2026. 4. 15.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신륵사 강릉 친구를 만나러 여주에...그동안 친구와 원주, 수원. 제천 등에서 도킹했는데.. 여주는 처음이다신륵사는 대학시절 와보고 2번째이니 거의 50년만이다물론 남한강 출렁다리도 처음이고..2025년 5/1 오픈한 이 다리의 길이는 515m, 폭 2.5m, 35m전국의 수많은 출렁다리가 제각기 국내 최장을 내세우지만내가 다녀 본 다리 중 최장은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가 600m로첫째이고 영천의 보현산댐 다리가 530m로 2번째.. 오늘 건넌남한강 출렁다리는 3번째쯤인 것 같다(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404m, 건설 중인 옥천 장계관광지 출렁다리 411.6m한탄강 Y형 출렁다리 410m,예당저수지 출렁다리 402m) 기타 전국 산과 강바다에 놓인 출렁다리는 대부분 2~300m 대.. 전국 지자체에서 출렁다리를 유.. 2026. 4. 13.
그길은 아름답다 산벚꽃이 하얀 길을 보며 내 꿈은 자랐다.언젠가는 저 길을 걸어 넓은 세상으로 나가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을 가지리라.착해서 못난 이웃들이 죽도록 미워서.고샅의 두엄더미 냄새가 꿈에도 싫어서.그리고는 뉘우쳤다 바깥으로 나와서는.갈대가 우거진 고갯길을 떠올리며 다짐했다이제 거꾸로 저 길로 해서 돌아가리라.도시의 잡담에 눈을 감고서.잘난 사람들의 고함소리에 귀를 막고서.그러다가 내 눈에서 지워버리지만.벚꽃이 하얀 길을, 갈대가 우거진 그 고갯길을.내 손이 비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내 마음은 더 가난하다는 것을 비로소 알면서.거리를 날아다니는 비닐봉지가 되어서잊어버리지만. 이윽고 내 눈앞에 되살아나는그 길은 아름답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길이 아니어서, 내 고장으로 가는 길이 아니어서아름답다. 길 따라 가면 .. 2026.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