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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멀었다... 어느 순간, 햇빛이 강렬히 눈에 들어오는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잠시 눈이 멀게 되는 것이다. 내 사랑도 그렇게 왔다 그대가 처음 내 눈에 들어온 순간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나는 세상이 갑자기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 2004. 11. 24.
I Started A Joke I Started A Joke / Bee Gees I started a joke, which started the whole world crying, but I didn''t see that the joke was on me, oh no. 농담을 시작했었지, 온 세상이 눈물에 잠길만큼 심한 농담을 하지만 알지 못했어, 그 농담이 내 얘기였을줄 I started to cry, which started the whole world laughing, oh, if I''d only seen that the joke was on m.. 2004. 11. 24.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걸리는 시간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아는가... 통계적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놀랍게도 90초에서 4분 사이라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더구나 통계학적인 이야기란다.. 4분안에 게임 끝나는거다 -.-ㆀ 그러니까 누군가를 좋아하는건, 또 누군가 날 좋아하게 되는건 그 사람을 만나고 4분안에 결정되는 일이란거다. 그렇다면 상당 시간 후에 연인이 되는 경우는 역시 4분안에 이미 서로를 좋아하는건 정해졌는데 다만 그걸 깨닫거나 사귀게 되는 과정이 오래걸렸다는 것. 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루어질 수 없는거지. 처음 그 4분 동안 아무 감정이 없었으니까 어떻게 보면 놀랍도록 순간적인 일인가보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2004. 11. 24.
내게 당신은... 내게 당신은 첫눈 같은 이 처음 당신을 발견해 가던 떨림 당신을 알아 가던 환희 당신이라면 무엇이고 이해되던 무조건 당신의 빛과 그림자 모두 내 것이 되어 가슴에 연민으로 오던 아픔, 이렇게 당신께 길들여지고 그 길들여짐을 나는 누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한사코 거부할랍니다 당신이 내 일상이 되는 것을 늘 새로운 부끄럼으로 늘 새로운 떨림으로 처음의 감동을 새롭히고 말 겁니다 사랑이, 사랑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요 이 세상 하고 많은 사람 중에 내 사랑을 이끌어 낼 사람 어디 있을라구요 기막힌 별을 따는 것이 어디 두 번이나 있을법한 일일라구요 한 번으로 지쳐 혼신이 사그라질 것이 사랑이 아니던지요 맨처음의 떨림을 항상 새로움으로 가꾸는 것이 사랑이겠지요 그것은 의지적인 정성이 필요한 것이지요 사랑은 쉽게.. 2004. 11. 23.
Rainbow Eyes Rainbow Eyes--------Rainbow She's been gone since yesterday Oh I didn't care Never cared for yesterdays Fancies in the air No sighs or mysteries She lay golden in the sun No broken harmonies But I've lost my way She had rainbow eyes Rainbow eyes Rainbow eyes Love should be a simple blend A whispering on the shore No clever words you can't defend They lead to never more No sigh.. 2004. 11. 22.
Raconte-toi ...Yves Simon 너의 삶 속에서, 아니면 맞은편 인도 위를 지나는 사람들을 너는 두려워하지. 그들이 널 쳐다보기를 바라면서도 너는 여전히 경계를 하고 있어. 너의 이야기를 해봐 네가 만났던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봐. 여러 가지 색으로 인쇄된 잡지들 중에 나오는 한 여자에게. 그들에게 너는 내가 너.. 2004. 11. 22.
Horowitz - Chopin Waltz op. 64 n°2 2004. 11. 18.
뜨락에 낙엽 지면 뜨락에 낙엽이 지면 어느새 가을가고 가슴은 차가운 겨울에 싸여 꿈처럼 흘러간다 내사랑 이제는 저 별로 가고 서러운 사랑만 가슴에 남아도 세월은 덧없이 흘러 슬픔도 잊혀져가고 뜨락은 떨어진 낙엽에 싸여 꿈처럼 흘러간다 -노래; 슬기둥 2004. 11. 17.
Forever/Stratovarius 2004. 11. 17.
La Golondrina La Golondrina / Trio Los Panchos La Golondrina / Placido Domingo La Golondrina / Nana Mouskouri La Golondrina / Caterina Valente 2004. 11. 16.
그런 세상 내게도.. 방황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세상이 나를 방황하게 만들었는지.. 내 스스로가 그길을 선택했는지 모르지만.. 분명 그런 시간이 과거에 존재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때는 나를 방황하게 하는 그 무엇에 적의를 품고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나도 이제는 온기를 가진 따뜻한 사람을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건 친구거나 애인이거나 나를 미워하는 세상일지라도 마찬가집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나누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소주 한잔이 그리운 사람에겐 술친구가.. 유난히 추위타는 사람에게는 작은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따뜻한 것을 그리워할 시절이 눈 앞에 당도한 것이지요 이 땅에 존재하는 모두가 따뜻함을 나누려고만 한다면 세상.. 2004. 11. 12.
멀리 떠나야 해 카탈리니- La Wally (나는 멀리 떠나야 해) - 마리아칼라스 푸치니의 최대 라이벌이었으며 그 재능에 비해 덜 알려진 요절한 작곡가인 알프레도 카탈라니(1854-1893)가 마지막 남긴 오페라 '라 왈리'. 이탈리아와 독일의 후기 낭만주의를 모두 섭렵하며 바그너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이 작품은 1892.. 2004. 11. 12.
배가 고픈 여자 그 여자는 사춘기 여드름처럼 무럭무럭 피어나고 눈물처럼 지던 꽃을 보면서 그 말을 했다 길목마다 햇빛처럼 지나가던 연인들을 초점 잃은 눈으로 바라보다가도 그 말을 했다 해 떨어진 공원벤치에 쓰러져 있던 홈리스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그 말을 했다 바람 되어 사라지는 희망의 뒤통수에다 대고 그 말을 했다 공지영의 소설 봉순이 언니를 읽다가 그 말을 했다 봄 가뭄과는 달리 알아듣지 못할 말로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노래들을 듣다가도 그 말을 했다 나는 나고 너는 너고 그래서 사랑이 고픈 그 여자 휴대폰 액정화면 알뜰한 밀어대신 찍어준 그 말 - 나 지금 배가 고파요 Maximilian Hecker - Everything Inside Me Is Ill 2004. 11. 11.
그대에게 가는 날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내 가슴에 맺혀 있는 아픔과 슬픔,서러움과 외로움을 하나도 남김없이 털어놓을 것입니다. 그대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종일 나를 기다려 주십시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내 마음에 쌓여 있는.. 2004. 11. 10.
빗길 빗길.. 그리움이 깊어지기 위하여 비는 내리는가 비가 내리면 새들도 갈 곳 모르는데 기억의 못이 툭툭 빠져 물 위를 흐르고 높아서 흐려지는 고층의 창들 사람들 사이가 젖어 흔들려도 더 멀리 가는 길은 서슴없이 밝아져 아득하고 잎 떨어진 가지 끝에 침묵이 굳기까지 완고한 그림자 위태롭게 걸려 나부끼리니 무심히 흘린 발자국에 쫓기며 비가 멎는 곳까지 걸으면 뒤늦어 소문뿐인 그대 기다림 맑은 햇살에 잠겨 먼지처럼 흩날리며 내 기약 없이 떠돈 그 많은 날들 다 용서해줄 텐가 눈부신 현기증에 고단한 내 젖은 옷 또 하나의 기다림으로 증발할 텐가 그러나 나는 아직 좁은 어둠으로 우산 받쳐든 채 빗속에 갇혀 있고 미아처럼 방황하는 세상의 다른 길들 포개지며 묽어져 정녕 길을 묻지 않는 자의 정처를 지워버리기 위하여 .. 2004.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