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토) 구정연휴 첫날, 기온 -9도/-3도에 풍속 초속 4미터.. 체감기온이 하루종일
영하 5도 이하.. 도무지 낚시할 여건이 못되는 상황..그래도 새벽같이 꾼들 몇명이 모여서
출발했는데.. 마음으로는 "이건 아니지, 아니지" 하면서도 몸이 반대로 가는 그런...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중독자]라고 표현하는데.. 사실 중독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지만
나는 낚시는 "긍정적인 중독' 이라.. 믿고 싶다
고속도로 정체를 고려해서 5시 30분에 출발.. 정읍까지 내려가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으나
산내 두월리 고개를 넘을 때까지도 캄캄했고 우선 너무 추웠다 게다가 많은 눈이 싸여 있었고
얼어서 빙판이 된 길이 많았다 겨우겨우 포인트에 진입했으나 수면이 절반 이상 얼어붙어 던질 곳
찾기가 힘들었고 수온이 너무 차가워서인지 입질이 아주 미약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
엄동설한에 고기 한마리 잡겠다 고 이짓을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낚시를 해오면서 수도 없이
했지만 포기한 적은 없었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목적한 것을 손에 쥐었을 때의 만족감은 큰 것이니..
얼지 않은 곳을 찾아찾아 다니면서 하루종일 잡은 조과가 딸랑 몇 마리지만..
낚시 아니면 누가 캄캄한 신새벽부터 살을 에는듯한 추위에 벌벌 떨며 눈 속을 걸어다니겠는가?
누가 하루종일 일한 후 심신이 피곤한 상태에서 두어 시간 눈 붙이고 새벽같이 집을 나서겠는가?
낚시 아니면..
♬ トリセツ - 西野カ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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