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하리 시월의 강물을
석양이 짙어가는 푸른 모래톱
지난 날 가졌던 슬픈 여정들을, 아득한 기대를
이제는 홀로 남아 따뜻이 기다리리
..........
창 밖에 가득히 낙엽이 내리는 저녁
나는 끊임없이 불빛이 그리웠다
바람은 조금도 불지를 않고 등불들은 다만
그 숱한 향수와 같은 것에 싸여 가고 주위는
자꾸 어두워 갔다
이제 나도 한 잎의 낙엽으로 좀 더 낮은 곳
으로, 내리고 싶다
-황동규의 '시월' 중에서
'風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양 간월재,가을억새 (0) | 2008.10.18 |
---|---|
제천 청풍호 (0) | 2008.10.08 |
영광 백수해안도로의 일몰 (0) | 2008.09.15 |
완주 대둔산 단풍 (0) | 2008.09.08 |
함양 마천의 다랭이논 (0) | 2008.09.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