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남쪽 기슭에 있는 보림사는 지금부터 1천 3백여 년(759년) 전에 창건한 신라시대의 거찰이다.
이곳에 처음 절을 지은 것은 보조국사보다 100년 전쯤 사람인 원표대덕(元表大德)으로 원래의 이름은
가지산사였다. 그 뒤 보조국사 체징이 이곳에서 헌안왕의 뜻을 받아 신라 구산선문 중 최초로 가지산파를
열었다. 880년 체징이 입적할 때에 무려 800여 명의 제자들이 여기에 머물렀다고 한다. 보조국사가 입적
후에 헌강왕이 절이름을 내려주어 보림사가 되었다. 화엄종 사찰로 출발해 선종사찰로 바뀐 것이다.
칠년만이다 보림사를 다시 찾은건.. 오랜만에 남도여행을 하면서 첫번째로 가지산 보림사를 택한 것은
이절 특유의 고색창연하고 고즈녁한 분위기와 나지막하면서도 깊은 가지산의 산세가 좋아서였는데..
보림사 주변엔 다른 대사찰엔 흔하디 흔한 상가도 없고(불편하긴 하지만) 심지어 인가까지도 눈에 띄지
않는다 적막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보림사를 한번쯤은 찾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기왕이면 꽃 피는
봄이나 단풍드는 가을에(그런 시즌에도 사람이 그다지 많이 몰리지 않는 곳이다) 장흥,강진,목포 등 인근
9개 시군에 식수를 공급하는 장흥댐도 보림사의 주변 경관에 일조를 한다
"느림과 사색의 길"이라는 장흥댐 둘레길을 기회가 있다면 한번 걸어보고 싶다
강진군 병영면은 지도상으로 장흥군과 강진군의 경계지점..
병영면에는 병영성곽(현재보수중)과 하멜이 노역에 동원되어 쌓았다는..담장이 남아있는데..
이 작은 면소재지에 괜찮은 밥집들이 몇개 있다 그중에서 설성식당과 수인관을 가봤는데
1인당 8천원짜리 백반치곤 받기 미안할 정도로 많은 반찬.. 그중에서도 약간 그을린듯 한
숯불 돼지불고기가 甲이었다 해남의 천일관이나 강진의 명동,해태식당처럼 제대로 갖춘 남도
한정식은 아니지만 한끼 식사로는 부담없어 더 좋았던 병영면의 백반.. 남도 아니면 이런
가성비는 상상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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