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 오락가락..
냉천골 할매식당에서 징거미탕으로 점심..
식당 앞 배터.. 그리고 사심이골 앞에서
잠시 던져보다가 입질 없어 오후 4시경 귀가..
유난히 흐리거나 비오는 날이 많은 4월..
활짝 핀 봄꽃.. 느긋하게 감상할 여유도 없이
비바람에 순식간에 저버리니.. 참으로 아쉬운 봄.
이렇게 많은 올챙이들이 일정한 패턴으로 논바닥에 고인 물 위를 돈다 시계바늘 방향으로..
.....
나무는 희망에 대하여 과장하지 않았지만
절망을 만나서도 작아지지 않았다
묵묵히 그것들의 한복판을 지나왔을 뿐이다
겨울에 대하여
또는 봄이 오는 소리에 대하여
호들갑을 떨지 않았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경박해지지 않았고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요란하지 않았다
묵묵히 묵묵히 걸어 갈줄 알았다
절망을 하찮게 여기지 않았듯
희망도 무서워 할줄 알면서
산벚나무/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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