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 여름의 끝 by 류.. 2005. 8. 25.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이성복,'그 여름의 끝'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바람처럼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엔 꽃처럼... (0) 2005.08.27 상사화 (0) 2005.08.26 가을노트 (0) 2005.08.24 바다에 갈 때가 되어 (0) 2005.08.23 살다보면 하나 둘쯤 (0) 2005.08.04 관련글 가을엔 꽃처럼... 상사화 가을노트 바다에 갈 때가 되어 댓글 티스토리툴바 바람처럼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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