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색 자전거에 그대를 태우고아침 바다로 가는 길
초곡항 지나 장호항으로 가는
구부러진 길가에서부터 그리움은 시작된다
햇살 충분한 눈부신 아침 바다에서
푸른 그대를 만나고 싶다
돌아서 돌아서 장호항으로 가는 구부러진 길
그 구부러진 길 돌아설 때마다 그리움은 쌓이고
햇살에 눈부신 그대 그리움들이 내 눈 속으로
가득히 밀려든다
떠날 때마다 사람들은 등을 돌리지만
장호항에 쌓인 그리움들 앞에서는 등 돌리지 마라
사람들아, 그리움을 배우려면 장호항으로 오라
장호에서 잠시 머물다 가라
그리움들이 그대들을 새롭게 경건케 하리라
그대를 만나는 아침 바다
밤새 쌓인 그리움들을 바다에 내려놓고
난 멀리서 푸른 바다를 편하게 바라본다
푸른 그대가 가득하다
푸른색 자전거에 그대를 태우고
햇살 충분한 눈부신 아침 바다
장호항 방파제 끝까지 갈 수 있다면
내 그리움들은 이제 지독하게 행복하다
채상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