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대청호를 찾았는데... 최근의 잦은 비로 수위가 낚시하기엔 지나치게 높다
도보낚시 할 자리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물이 차있는 상태...(저수율 69.5%)
산란철에 접어들었는데도 배스의 반응은 까칠하기만 하다
몇 마리 배스 얼굴만 보고 미련없이 철수했다
낚시를 너무 오랜만에 해서인지 감이 떨어져서 도무지 입질이 파악이 안 된다
예전처럼 재미도 없고..
아카시아꽃은 시들어가고 활짝 핀 찔레꽃 향기가 그윽하다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 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뾰족한 가시로
꽃 속에 매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 찔레꽃/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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