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이후 처음 가본 서천 부사호..
상류 소황교(서천군 서면)와 증산교 그리고 두 물줄기의 합류지점에서 낚시를 했는데..
입질 받기가 쉽지 않았다 배스가 여간해서 입을 열지 않는데다.. 나올만한 포인트에는
어김없이 붕어꾼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던질 자리를 찾기도 어려웠다
오후에는 바람까지 터져서 몇 마리 얼굴 본걸로 만족하고 5시경 철수...
11월부터 유료화된다는데.. 낚시터를 깨끗하게 관리한다면야 5천원이 아까울건 없겠으나
어떤 유료낚시터도 그렇게 하는 걸 못 봤으니 앞으로 부사호 갈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우리 집 은행나무는 혼자였다
아무리 둘러봐도 짝이 없던 은행나무는
연못 속에서 짝을 찾았다
그것이 제 그림자인줄 모르고
물 속에서 눈이 맞은 은행나무
물에 비친 제 그림자에 몸을 포개고
만 명도 넘게 아기를 가졌다
물방개는 망을 보고
연잎은 신방을 지켜주었다
해마다 가지 사이에 돌멩이를 얹고
그림자에게 시집 간 은행나무
한 가마니씩 은행이 나와도
그것이 그리움의 사리인줄 몰랐다
바람이 세차게 불 때마다
연못이 걱정되는 은행나무
날마다 그 쪽으로 잎을 날려보내더니
살얼음이 연못을 덮쳤을 때 은행잎은
연못을 꼭 안은 채 얼어있었다
-은행나무 연가/윤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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