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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만경강

by 류.. 2012. 10. 28.

 

 

 

 

 

 

 

 

 

 

 

 

내 가슴 속
건너고 싶은 강
하나 있었네


오랜 싸움과 정처없는
사랑의 탄식들을 데불고
인도 물소처럼
첨벙첨벙
그 강 건너고 싶었네


들찔레꽃 향기를 좇아서
작은 나룻배처럼
흐르고 싶었네


흐르다가

세상 밖,어느 숲 모퉁이에
서러운 등불 하나

걸어두고 싶었네

 


-강/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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