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없던 출조.. 지난 주말부터 바람 불고 추워서 웅크리고 있다가 일주일만에 들어간 옥정호..
그동안 수위는 30cm 가량 올라갔고 수온은 많이 내려간 상태.. 드문드문 입질이 들어오는데
제대로 물질 못한다 미세한 입질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낚시를 했더니 어깨가 뻐근하다
빵좋은 런커 1수 초반에 걸었으나... 여전히 어려운 상황
잠이 오지 않고 잠을 부르기도 싫은 밤 라면을 끓인다
세상에 라면이 없었더라면 내 삶은 조금쯤 더 심심했을 거라고 생각하며
잠든 이 도시의 가스관 한끝을 헐어 불을 피운다 파와 양파와 햄을 썰고
마른 김을 잘게 찢고 끝으로 계란을 풀어 허름한 내 식욕을 화사하게 치장한다
문득 오래도록 라면으로 끼니를 잇다가 腸癌(장암)에 걸렸고 급기야 죽음에 이른
한 친구를 생각한다 라면의 치사량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라면발을 젓가락으로
건져올리며 어둠 앞에 선다 어둠 저편에 불빛 몇 개 암세포처럼 눈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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