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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景

삼척, 신남 등대

by 류.. 2011. 2. 3.

 

 

      바다를 끼고 가는 길중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서슴없이 7번 국도를 추천하겠다

      7번 국도는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바다와 닿을 듯 부산에서 시작해

      통일전망대가 있는 고성까지 이어지는 약  470Km의 도로..

      승용차로 쉬지 않고 달려도 7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다

      김천출신의 소설가 김연수의 소설 [7번 국도]는

      삶과 사랑의 상처를 안은 두 젊은이가 7번국도로 자전거여행을 떠나 체험하는

      길 안팎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연수는 [7번국도]에서 “희망을 찾는 법을 가르쳐줄까?”라고 물은 뒤

      “그건 바로 너희가 망각 속에 파묻어버린 기억들을 모두 되찾는 거”라고 조언하고

      “기억이 없는 곳에 희망은 없다”고 강조한다


       

      7번 국도의 경관이 대체로 아름답지만 그중에서 최고의 절경은

      삼척에서 울진까지...약 100Km 구간이다(개인적인 의견)

       

      그런데, 그중에서도 다시 한 곳만 고르라고 한다면

      용화,장호해변(삼척 근덕읍)이나 신남,갈남 해안길(삼척 원덕읍)을 선택할 것 같다

      어떤 점이 좋으냐고 묻는다면 답하기는 어렵다

      그냥 모든게 좋으니까.. 하늘도,바다도,사람도...

       

      20여년 전 바다낚시에 빠져있을 때..

      신남,갈남 해변을 한 오십번은 가봤던 것 같다

      사진 속의 갯바위가 그래서 내 기억 속에서 몹시 친숙하다

       

       

       

       

        아침 바다로 가는 길
        초곡항 지나 장호항으로 가는
        구부러진 길가에서부터 그리움은 시작된다
        햇살 충분한 눈부신 아침 바다에서
        푸른 그대를 만나고 싶다
        돌아서 돌아서 장호항으로 가는 구부러진 길
        그 구부러진 길 돌아설 때마다 그리움은 쌓이고
        햇살에 눈부신 그대 그리움들이 내 눈 속으로
        가득히 밀려든다


        떠날 때마다 사람들은 등을 돌리지만
        장호항에 쌓인 그리움들 앞에서는 등 돌리지 마라
        사람들아, 그리움을 배우려면 장호항으로 오라
        장호에서 잠시 머물다 가라
        그리움들이 그대들을 새롭게 경건케 하리라

        그대를 만나는 아침 바다
        밤새 쌓인 그리움들을 바다에 내려놓고
        난 멀리서 푸른 바다를 편하게 바라본다
        푸른 그대가 가득하다
        푸른색 자전거에 그대를 태우고
        햇살 충분한 눈부신 아침 바다
        장호항 방파제 끝까지 갈 수 있다면
        내 그리움들은 이제 지독하게 행복하다


         

        -채상근,푸른색 자전거에 그대를 태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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