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든 짧든 누구에게나 여행은 꿈을 꾸게 하는 마력이 있다 빈곤한 영혼에 살을 입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다음 가야할 곳을 준비하게 하는 것도 여행이 아니던가 가고자
하는 그곳에 무엇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그곳에 가므로 무엇이 되는 것들을 경험하게 한다
무료한 일상의 연장은 천국조차도 지옥으로 만들지만, 때로 용기를 내어 일상을 벗고 되돌아보면
지옥도 천국이 되는 마음의 변화를 겪게 된다 안주가 최선인 이들에게 여행은 사치에 불과하지만
짧은 시간에 보다 다양한 삶을 누리고 싶은 이들에겐 이보다 더 효과 있는 학습은 없다
내게 여행이란 이름 있는 곳을 찾아가 이름 없는 것을 보는 일이다
하늘과 물과 나무와 길을 보되 하늘과 물과 나무와 길이 아닌 것을 만나는 일이다
산과 강과 사람을 만나되 산과 강물과 사람 아닌 것을 느끼는 일이다 그리고
그 끝에 사무치게 기다리는 나 자신을 부둥켜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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