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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만경지, 고마제

by 류.. 2009. 11. 6.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때가 있다
         먼길이 닿는 산간의 외딴 집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나는 세상을 잊고
         세상은 나를 잊어

         길이 사라지도록 눈이 쌓인 산 속
         모두 가고 혼자 남은 집처럼
         그렇게 한 번은
         등불 하나만 걸어둔
         빈집이 되고 싶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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