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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낚시관련

망상어채비

by 류.. 2005. 11. 9.

 

 

      봄이 시작되는 3월이면 입술을 빨갛게 물들인 망상어가 꾼의 손을 즐겁게 해준다. 망상어는 농어목 망상어과 망상어속에 속하는 어류 중 몇 안되는 난태생물고기다. 산란기는 4~5월이며 보통 한번에 10~30여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다른 어종에 비해 1회 산란 개체수가 상당히 적은 편이다. 새끼는 1년이면 15~16㎝, 2년이면 20㎝까지 자란다. 망상어는 30㎝ 정도면 대형급에 든다.
      ‘바다의 붕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망상어는 순하게 생긴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생김새와는 달리 매우 포악한 식성을 가지고 있어 눈앞에 보이는 건 뭐든지 물고 늘어진
      찬바람 불고 수온이 내려가야 씨알 굵은 망상어가 낚인다. 한겨울 찬바람 속에서도 망상어낚시 매니아들은 열심히 낚싯대를 드리운다.
      다. 주로 내만의 암초대가 잘 발달된 수초 밀생 지역에 서식하며 서식수온은 13~22℃ 정도다. 포인트는 대부분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가까운 곳에 형성되며 5~6m 수심대에서 입질이 잦다.
      망상어가 잘 낚이는 시기는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동해중부에서는 4월초~6월말과 10월초~2월초 까지 잘 낚이며, 동해남부에서는 4월말~6월말과 10월초~2월초, 남해안은 3월말~7월중순과 9월말~2월말까지가 망상어낚시 시즌이다.
      망상어는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망치, 소흑산도에서는 망치어, 경남 충무에서는 망싱이로 불리고 있다.
      망상어와 비슷한 어종으로는 인상어가 있다. 인상어는 망상어보다 체고가 낮고 개체가 작으며 미끼를 잘 따먹는다는 특징이 있다.
      민장대낚시와 릴 찌낚시 모두 가능

      망상어낚시는 크게 민장대낚시와 릴 찌낚시로 나눌 수 있다. 민장대낚시에는 주로 5.4~6.3m정도의 민장대가 많이 쓰인다. 효과적인 낚시를 위해서는 바다용 중질 민장대가 좋다.
      원줄에 소형 막대찌를 달고, 조금 밑에 좁쌀봉돌을 단다. 목줄은 가늘수록 유리하다. 보통 1~1.2호 정도를 1m정도 사용한다. 가는 목줄을 사용할때는 봉돌 안에 휴지조각을 감은 뒤 봉돌을 물리면 목줄을 보호할 수 있다.
      덩치에 비해(?) 입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작은 바늘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망상어바늘 5~6호가 적당하다.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을 노릴 때는 릴 찌낚시 채비를 사용한다. 원줄에 던질찌 기능을 하는 구멍찌를 고정하고 50㎝ 밑에 어신을 감지하는 어신찌를 단다. 요즘은 망상어낚시에서도 릴 찌낚시채비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미끼에 움직임 주면 입질 빠르다

      망상어의 입질은 의외로 시원스럽다. 예민한 막대찌를 사용할 때는 예비 어신도 없이 바로 찌를 물고 들어가 버린다. 특히 씨알 굵은 망상어가 많이 낚이는 겨울에서 봄까지는 마구잡이 식 입질을 해댄다. 이처럼 ‘미사일’입질을 보이는 망상어는 힘 또한 좋다.이 계절에 낚이는 망상어는 손맛이 특히 좋아‘망상돔’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렇게 식성이 좋은 망상어지만 전날에 비해 수온이 조금이라도 내려가거나 물빛이 너무 맑은 날에는 예민한 입질을 보일 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미끼를 살살 건드려 본 뒤에야 입질을 한다.
      망상어와 사촌관계인 인상어는 입이 작아 먹이를 따먹기만 할뿐 낚시에는 잘 올라오지 않는다. 하지만 입질이 약은 인상어도 때만 잘 맞추면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다.
      망상어의 입질이 시원스럽지 못할 때는 낚싯대 끝을 ‘톡톡’ 쳐주거나 살짝살짝 끌어서 미끼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주는 게 효과적이다.
      미끼는 갯지렁이·크릴, 밑밥은 필수

      망상어낚시에 사용하는 미끼는 종류가 상당히 많다. 그중에서도 홍갯지렁이, 청갯지렁이, 크릴, 곤쟁이 등이 가장 많이 쓰인다. 홍갯지렁이와 청갯지렁의 경우는 머리를 잘라내 바늘을 약간 덮을 만큼만 끼워 사용하는 게 좋다. 갯지렁이에 입질이 없을 때는 크릴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크릴은 머리와 꼬리를 떼고 쓰는 게 좋다.
      망상어낚시에서도 밑밥이 필요하다. 밑밥이 없다고 해서 전혀 못 낚는 것은 아니지만 조과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주로 사용하는 밑밥은 곤쟁이다. 곤쟁이와 집어제를 고루 섞어 사용하는데, 빨리 가라앉는 것 보다는 중충에서 넓게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밑밥을 만드는 게 좋다.
      망상어는 밑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므로 수시로 뿌려 줘야 마릿수 조과를 얻을 수 있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기 때문에 밑밥을 사용하면 여러마리를 낚을 확률이 높다.

      망상어낚시 포인트

      망상어 포인트는 조류가 빠른 곳 보다는 밑밥이 흐르다 주춤거리며 가라앉는 곳이 좋다.
      방파제 가장자리의 테트라포드 끝부분, 외항의 끝부분이 좋은 포인트가 된다. 내항쪽으로는 수중여가 잘 발달돼 있고 해조류가 무성히 자란 곳을 노려야 한다.
      갯바위 주변에 넓게 수중여가 분포돼 있다면 수중여 사이를 집중적으로 노려야 한다. 수중여 주변은 해조가 많고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가 많기 때문에 망상어의 주 활동 무대가 된다. 조류소통이 좋은 곶부리 지역이나 직벽 부근도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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