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 陽地
작년 5월 TV에(SBS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후 한동안 이집의 소바를 먹으려면 긴줄을 서야만 했다
아무리 맛이 있어도 줄서는 건 내 성미에 안 맞아 소바가 생각나면 아쉬운대로 시청역 앞 미진을
이용하곤 했는데.. 그집도 그런대로 괜찮은 수준이나 양지에 비하면 5% 부족하다
오늘 대흥동에 갔다가 식당 안이 한산한 걸 보고 들어갔는데.. 역시 이집 소바는(특히 육수) 장인의
포스가 느껴진다 오랫동안 한 우물만 판 사람만이 낼 수 있는 단순치 않은 깊은 맛이 있다
탁자가 고작 5개.. 메뉴는 하절기(5~10월)는 소바과 초밥(유부,생선,모듬)
동절기(11~4월)는 유부초밥과 우동 2 가지.. 술은 물론이고 음료수도 팔지 않는다
물은 셀프, 카드도 안 된다
영업시간도 11시부터 2시까지 정확하게 3 시간만..
7순을 훌쩍 넘긴 듯한 노부부 둘이서 운영하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1980년부터 대전 성모병원 건너편에서 근 40년 동안을 이 작은 식당을 해왔는데..
한결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성실함에서 기인한 게 아닐까 싶다
40년 동안 비가오나 눈이 오나 새벽 5시에 나와 장사준비를 했다니..
(일본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일년에 6개월 그것도 하루 3 시간만 영업하고.. 술도 팔지 않는 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바 생각이 나면 아무래도 나는.. 이집부터 떠올릴 것 같다
생활의 달인 제작팀에서 이 식당 섭외하려고 삼고초려 했다고...
부부는 닮는다는 말 ... 두분 얼굴 보면 실감이 난다
大阪つばめ/石川さゆ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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