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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소원

by 류.. 2013. 7. 20.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 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 풀처럼 더 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

 

 

 

안 도현

 

 

 

   Schubert Ständchen (Serenade)/ Peter Schre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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