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이성복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어느 누구도 사랑했던 사람을 완전히 잊을 수는 없다. 살아가다 보면 고통과 분노, 미성숙함 때문에 되찾은 사랑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조지 베일런트
문득 잊었던 사랑이 다시 생각날 때가 있다.
그것은 기억력이 주는 저주이자 축복이다.
강물에 씻겨 묻혀 있던 지층이 드러나는 것처럼,
묻혀버렸던 사랑의 기억들이
문득문득 되살아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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