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적지 않은 비가 내린터라 끄리낚시를 하기위해 팽이낚시 채비를 구입.. 금강유원지를 찾았는데..
이건 도저히 낚시할 엄두를 못낼 상황... 상류인 진안 용담댐에서 방류를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금강유원지 라바댐 위를 흐르는 흙탕물..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의 힘은 참으로 무섭다 이 위를 차로 건너 하류 지수리 합금교에서
낚시를 할 계획이었지만 깨끗히 포기... 이럴 때 포기는 빠를수록 좋은 것..
물가의 포장마차도 개점휴업 상태..
그래도 다녀왔다는 증거보전을 위해 증명사진 한장..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린 대청호의 사성동..
나를 비롯해 여러 명의 조사들이 부지런히 캐스팅을 했지만.. 탁류가 유입되서 그런지 아무도 입질을 받아내지 못했다
폼만 잡다 왔지만 그래도 물가에 설 수 있어서 행복했던 일요일
수척한 밤하늘의 살에 박혀있는
조금은 물컹한 별의 빛이 흐느끼듯 흔들릴 때
바람 아닌 것이 바람처럼 그것을 스쳐 지나갈 때
왜 먼 곳에 이르고 싶은지
그 먼 곳에서 아득해지고 싶은지
때론 머리칼을 곤두서게 하는 생의 날카로운 순간이 있어
그 순간이 칼이 되어 가슴을 벨 때
왜 빛이 되어 소스라치듯 사방에 나부끼고 싶은지
보듬어야 할 기억과 내쳐야 할 기억
사이에서
허수아비같이 허허로워질 �
마른 잎술을 깨물고 싶어질 때
내 속의 웅덩이를 흔드는 어떤 노래를 듣지 않고는
견디기가 수월치 않을 때
긴장하면 왜 아랫배가 쓰라려오는 것일까
쓰르라미가 그 속에서 울음 가닥 울울 풀어놓는 것일까
그럴 때 그럴 때
내 손으로 내 몸을 더듬어서
나를 확인해야 하는,
-김충규의 '그럴 때 그럴 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