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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곰돌이집(김제)

by 류.. 2005. 10. 11.

 

 

       

       


      -김제 ‘곰돌이네집’

      주소: 김제시 요촌동 373-36번지
      전화: 063-546-1238

       

      김제시장 입구에 있는 ‘곰돌이네집’(주인 박태환·58). 이제 3년 되었다는데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식탁마다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면 평균연령 50세는 될 것 같다. 동네사람들이 찾아와서 숟가락 부딪혀가며 먹고 가는 집이라 한다. 자리차지 하고 앉은 것이 행운으로 느껴질 만큼 사람들이 밀려든다. 서로 아는 사이인지, 바깥에 있는 손님들에게 “형님, 나 나갈랑게 여기 앉으시오” 한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면 밑반찬이 나온다. 고등어조림 게장 오징어회무침 배추나물 고구마순나물 버섯나물 등 밑반찬 10여 가지. 이어 따라나오는 뚝배기가 3개. 맑은 국물이 뜨거운 그릇에 튀어서 바깥으로 넘쳐나는 계란찜·된장국이라하기에는 간이 셀 것 같은 된장찌개, 그리고 두부 파 무가 송송 썰어져서 나오는 청국장 뚝배기. 이렇게 푸짐한 백반이 4000원.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푸짐해야 먹음직스럽다고 하잖아요.” 주인아주머니(정말 부끄러워서 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끝내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 물론 취재에도 내세울 것 없다며 쉽게 응하지 않았다.)는 시골어른들의 입맛에 “됐다” 싶게 식단을 꾸리다 보니 오늘의 이 밥상이 되었다한다.

      게장은 가을이고 겨울이고 사철 안 떨치고 내놓는다. 날마다 한 상자씩 사서 장과 생강 넣어 3일간 재였다가 세 번 끓여서 내놓는다한다. 뚝배기도 계란찜과 된장찌개는 날마다 같지만 다른 한가지는 그날그날 재료에 따라 농어탕, 아구탕, 동태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시레기 넣은 새우찌개 등으로 바뀐단다. 이것이 어제 온 손님이 오늘 또 오는 이유일 것이다. 미원 많이 안 치고 손으로 조물조물해서 만들어낸 음식 맛이 깔끔 담백하다.

      차림표(가격)=백반 4000원(볼테기찜 바지락칼국수 등도 메뉴에 있기는 하지만 워낙 백반을 많이 찾아서 점심시간에는 다른 음식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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