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전外)

동해시 초록봉

류.. 2025. 6. 3. 22:08

북평항 쪽인데.. 옛날 모습과 너무 달라졌다 아파트도 많이 생기고 항구엔 못보던 건물이..
묵호 방파제 쪽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무렵 읽었던 심상대의 소설.. '묵호를 아는가'가 생각났다

 

묵호를 아는가. 이제 옛 묵호는 없다.

1980년, 옛 명주군 묵호읍은 삼척군 북평읍과 합쳐져 동해시가 되면서

묵호항이라는 항구로만 남게 되었다. 한때 금강산 관광선의 출항지였던 곳,

포항과 더불어 먼 심해선 밖 울릉도로 가는 길목,

그렇게 어디론가 떠나고 돌아오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나 가뭇하게 남아 있는 곳, 묵호.

60년대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무대가 됐던 묵호 그리고

86년 임권택의 영화 '티켓'을 촬영했던 묵호 바로 그 티켓다방의 원조라는 묵호..

 

정면 산이 하얗게 깎여져 있는 곳이 석회석 광산..그 뒤가 두타산

 

 

37년 전 88 올림픽이 있었던 해..

내가 몸담았던 직장이 동해시 삼화동.. 두타산 무릉계곡 아래에 있는 시멘트공장이다

공장 관리부서에서 잠시 근무하고 서울 본사로 올라갔는데.. 그래서 동해시는 내게 친숙한 곳이다

그 당시엔 두타산.청옥산은 알았지만 초록봉이라는 지명은 몰랐다 들은 적도 없고..

(그땐 산행에 관심이 없어 그랬는지도)

 

세월은 참으로 덧없는 것이다 지나고 보면 아주 잠깐인데..

 

 

동해종합운동장~쉼터~산불감시초소~초록봉~묵호고, 8km(3시간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