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너는 모를거다
류..
2008. 7. 15. 08:12
금강휴게소에서
너는 모를거다
때때로 내 가슴에 큰 소나기 쏟아져
내 삶을 온통 적시는 것을
어디론가 멀리 떠나가
꿈도 없는 긴 잠 속에 며칠이고
나를 눕히고 싶다
너는 모를거다
때때로 내 가슴에 큰 바람 몰아쳐
내 눈과 귀를 멀게 하는 것을
아무도 없는 어둠 한구석 찬벽에 등 기대 앉아
새벽이 오도록 별을 바라보고 싶다
나는 안다
너는 내 마음 속에, 나는 네 마음 속에
이토록 크게 자리잡고 있지만
때때로 우린, 철저히 혼자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