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화순, 서성제
류..
2008. 6. 15. 22:47
이런 곳에서도 사람이 살고 있나..싶은 곳 찻집 송학은 그런 곳에 자리하고 있다
화순 동면 서성리 서성저수지를 정원의 연못처럼 앞에 두고 있는 단정한 한옥
언제나 찾아오면 넉넉하게 맞아주는 어머니 품처럼 거기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다
너른 마당에 잘 가꾼 잔디, 낮게 둘러쳐진 대나무 담 아래 이끼 낀 돌장승과 석탑,
옹기들이 놓여져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긴 마루를 한번 쓸어보고 실내로 들어서면
뒤뜰 풍경이 시원스레 들어온다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잔디.. 건너가 보고 싶은 작은
돌다리가 놓여 있다 비오는 날 대숲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고이지 않도록 물길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다리를 놓은 것이란다
넓은 창으로 자연을 실내로 마음껏 들여놓아 앞뒤 어디 하나 막힌 구석이 없는 집..
사계절 언제라도 나름 운치가 있겠지만 그중 대금소리에 취해 서성저수지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감상하려면 비오는 날 이 집을 방문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