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안개, 그 그리움
류..
2008. 6. 11. 09:23
그리움을 떨치려 물가에 앉는다
사방은 온통 물안개
산이 거기 있은 줄도 몰랐네
떡갈나무 사이로 내려 앉는 물안개
산은 고개를 내밀고
어느 사이 안개는 내곁에 머문다
그리움울 잔뜩 매단
낚싯대 하나
수면을 향해 던진다
그리움 떨구어지려나
오랜 침묵 끝에
어디서 날아왔는지
물안개 묻은 노란 나비 한마리
찌 위를 맴도네
안개는 나비가 되고
나비는 그리움 된다
문득,
낚싯대 들어보니
여전히 그리움 매달려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