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마을 비수구미
화천호(파로호)속의 섬마을 비수구미
골마다 가득한 물안개.
해산(1190m)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다간 문득 안보인다. 아무도 없다.
물안개는 막 눈을 뜬 연초록 새순들을 적시며 골을 따라 오른다.
귀청을 찢는 물소리는 마을로 내려가서야 굽이치던 마음을 가라앉힌다.
단 세 집만이 남아 끈덕지게 몸부비며 살아가는 곳.
강원 화천읍 동촌2리 파로호변 비수구미마을의 아침은 이렇게 시작된다.
[비수구미 마을 전경]
비수구미는 북한강 상류 평화의 댐 못미처 파로호변 산기슭에 자리잡은 `육지속의 섬마을'이다.
가구 수가 적어 정기 배편이 없고, 골이 깊어 육로 버스편도 없는 곳. 평화의댐 직전 수하리 낚시터에 차를 대고
2002년 까지만 해도 주민들의 `통통배'를 불러야 겨우 갈 수 있었다
2003년부터 오지를 찾아서 단골 민박집~
최낙원씨는 십여년전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몸이 불편한 여동생과 함께 살고있으며~
집뒤의 토종닭으로 끊인 백숙맛! 예술이다.
★ 낙원민박 (추천 클럽 민박집)★
- 주인 최낙원씨
- 연락처 :033-442-1980
- 방:7개...4-6명 숙박가능(방값:2-3만원)
- 식사:4-5천원, 약초 토종 백숙:3만원
[낙원민박집 앞마당]
한때는 고개 너머 동촌국민학교 수동분교 학생이 120여명이나 됐다한다.
70년대 중반 화전이 금지되면서 하나둘 마을을 떠나, 지금은 파로호 기슭 이웃마을까지
10여집만 남았다.
[폐교가된 수동분교]
[폐교가 된 수동분교 운동장엔 풀들로 가득하다]
[수동분교 교실]
해산터널 근처까지 6㎞에 이르는 계곡은 가뭄에도 물이 많아 곳곳에 깊은 소를 이뤘다.
피라미·꺽지·참마자·버들치들이 논다.
산길이 넓고 완만해, 깨끗한 물길을 따라 계곡트레킹 코스로 좋을듯하다.
초소께·방개·법성골·지둔지 등 마을마다 띄엄띄엄 한두집씩 민가가 이어진다.
한굽이 돌 때마다 짙은 물소리가 일시에 사라지고 산골의 적요함이 휘감는 길이다.
길은 더 멀리 너다리골·자무리까지 이어지지만 한나절 다리품으로 다녀오기엔 먼 거리다.
[비수구미....법성골의 민가]
★ 가는길 ★
서울에서 경춘국도 => 의암댐에서 화천쪽 =>화천=>해산터널=>평화의댐 전 우회전=>비수구미
화천읍에서 비수구미까지는 약 40㎞. 평화의댐 쪽으로 가다 해산터널을 나와 내려가면 전망대.
여기서 8㎞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빠지는 비포장길(비수구미 계곡트레킹~)
들머리에 차단봉이 있다. 험한 돌밭길을 3㎞쯤 들어가면 비수구미다
★ 묵을곳 ★
심금산씨집(033-442-3952) 방 2개.
장윤일씨집(033-442-0145) 방 5개.
김상준씨집(033-442-0962) 방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