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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323

사소한 것의 진실 어떤 청년이 숲속에서 애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나 애인이 보고 싶은지 못 견딜 정도로 조바심이 났다. 그때 한 난쟁이가 나타나서 그 청년에게 노란 조끼를 주면서 유혹했다. 이 조끼를 입고 단추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것이었다. 애인이 빨리 보고 싶었던 그 청년은 얼씨구나 하고 그 조끼를 받아 입고는 "빨리 애인 이 왔으면"하고 단추를 돌렸더니 애인이 바로 옆에 와 있지 않은가? 청년은 너무나 신이 나서 "빨리 결혼을 했으면", "예쁜 딸아이를 하나 가졌으면"하고 계속 단추를 돌렸다. 이런 식으로 몇 번의 단추를 더 돌리다 보니 어느새 이제 한 번만 더 돌렸다가는 자신이 늙어 죽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제야 청년은 몇 번의 큰 목표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삶이 무슨 의미가.. 2017. 2. 7.
Solitude "격하게 외로운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외로움이 ‘존재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바쁘고 정신없을수록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도 좀 적게 만나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바쁘게들 삽니다. 그렇게 사는 게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꾸 모임을 만듭니다. 착각입니다. 절대 그런 거 아닙니다. 바쁠수록 마음은 공허해집니다. " - 김정운의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중에서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따로 두어야 할테니 적당한 분량의 고독을 감당해야 한다. 함부로 타인의 영역에 나를 들여 놓지 않고 나의 영역에도 섣불리 타인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는것 그것이 내 삶을 풍부하게 하는 자양분이다. - 원재훈의 중에서 ♬ Georges Moustaki - M.. 2016. 12. 26.
나는 바보라서 나는 바보라서 사람들 말을 잘 믿습니다 믿었다가 혼이 많이 나고 보니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나더러 바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내 속내를 보이지 말아야지 했다가 내게 말하는 사람의 말이 정말 같아서 꽁꽁 숨겨 놓았던 것까지 다 보여주고 나면 역시 소리도 없이 비웃으며 가버리고 나는 다시 바보가 됩니다 그대로 바보로 살아도 좋은데,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고 떠나간 사람들은 다시 내게 와서 내 속내를 묻지 않을 테니 괜찮은데 또 다른 누군가가 와서 물을까봐 겁이 납니다 정말 내 맘을 알아주고 나를 이해해주며 나와 함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이번엔 내가 바보가 아니라고 제법 나도 똑똑해졌다고 마음에 빗장을 하나 더 질렀다가 그가 떠나갈까 두렵습니다 그가 떠나면서 나처럼 상처를 입고 나도.. 2016. 12. 12.
내가 기억하니까 당신을 알기 전에 봤던 영화였습니다. 처음 봤을 땐 스쳐지나갔던 장면이 이번엔 마음에 남았습니다 젊었을 때 만나 딱 한번 점심식사를 함께 한 남자를 사랑하느라 평생 다른 사람을 마음에 드리지 않은 중년여인이 영화 속에서 말합니다."나는 지금두 가끔 그때 썼던 포크와 나이프로 식사를 해. 그러면 그와 함께 있는 느낌이 들지. 물론 그는 나를 잊었을꺼야. 하지만 괜찮아 내가 기억하니까.." 영화 속의 그 여인처럼 언젠가 나도 그 말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해도 그다지 외로울 것 같지 않습니다. 평생 그리워 할 사람을 갖는다는 것도 아무에게 주어지는 행복은 아니니까요.언제나 그리운 당신 당신이 나를 잊어도 괜찮습니다. 내가 기억하니까요. 이미 나를 잊었어도 괜찮습니다. 항상 내가 기억하니까.. 2016. 8. 21.
다시, 가을입니다 자유가 그리워 여행을 떠났다가 보고픈 사람이 있는 내 집이 그리워져 돌아오는 길에 오동나무 한 그루 서 있었습니다. 오동나무에서 오동잎 하나 떨어지는데, 눈물만큼 한 참 뜸들이다 떨어지더군요. 아프지 않은 이별이 없듯이 아프지 않은 영혼은 없더군요. 울지 마라. 울지 마라. 조용히 노래했지요. 그 노래 소리에 먼저 무너지는 것은 저 자신이었고요, 사람이라는 이름을 가진 순한 짐승은 모두 그러했습니다. 가을을 타고 있었지요 별만 보고도 아파하고 꽃이 피는 것만 보고도 아파하는 순한 짐승이었습니다. 이별만 아픈 줄 알았더니 봄이 초록으로 일어서는 그 날에도 아파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결국 사람은 늘 아파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오동잎 하나 떨어지는 풍경에 용기 내어 한 발 슬쩍 사람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 2016. 8. 17.
헤어진 후... 우리가 헤어진 건 다른 이유는 없었어. 그냥 우리가 덜 사랑했던거 덜 절실했던거 그거지. 너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생각해봐. 우리가 사는게 사막이고 내가 물 한 컵이었다면 네가 나를 버렸을 것 같아? - 은희경, 헤어진 후 2016. 7. 21.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많이 먹지 말고 속을 조금 비워두라. 잠깐의 창백한 시간을 두라. 혼자 있고 싶었던 때가 있었음을 분명히 기억하라. 어쩌면 그 사람이 누군가를 마음에 둘 수도 있음을. 그리고 둘 가운데 한 사람이 사랑의 이사를 떠나갈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라. 다 말하지 말고 비밀 하나쯤은 남겨 간직하라. 그가 없는 빈집 앞을 서성거려보라. 우리의 만남을 생의 몇 번 안 되는 짧은 면회라고 생각하라. 그 사람으로 채워진 행복을 다시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함으로써 되갚으라. 외로움은 무게지만 사랑은 부피라는 진실 앞에서 실험을 완성하라. 이 사랑이 아니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예감과 함께 맡아지는 운명의 냄새를 모른 체 하지 마라. 함께 마시는 커피와 함께 먹는 케이크가 이 사람과 함께가 아니라.. 2016. 7. 3.
여행에 관한 명언 사람을 젊게 만드는 것이 둘 있다. 하나는 사랑이요, 또 하나는 여행이다. 젊어지기를 원하는가? 될수록 여행을 많이 해라. 여행은 사람을 순수하게 그러나 강하게 만든다. - 서양속담 친구를 알고자 하거든 사흘만 같이 여행해라. - 서양속담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 앤드류 매튜스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한다. - 풀러 사람은 필요한 것을 찾기 위해 온 세상을 여행하고 집에 돌아와 그것을 찾는다. - G. 무어 홀로 멀리 여행을 떠나라 그곳에서 그리운 사람이 당신이 가장 사람하는 사람이다 - 냉정과 열정 사이 사람이 여행을 하는 것은 도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하기 위해서이다. - J.W. 괴테 세계는 한 권의 책이며, 여행자들은 그 책의 한 .. 2016. 7. 2.
언젠가는 그 길에서 갔던 길을 다시 가고 싶을 때가 있지 누가 봐도 그 길은 영 아닌데 다시 가보고 싶은 길 그 길에서 나는 나를 조금 잃었고 그 길에서 헤맸고 추웠는데 긴 한숨 뒤, 얼마 뒤에 결국 그 길을 다시 가고 있는 거지.아예 길이 아닌 길을 다시 가야 할 때도 있어 지름길 같아 보이긴 하지만 가시덤불로 빽빽한 길이었고 오히려 돌고 돌아가야하는 정반대의 길이었는데 그 길밖엔, 다른 길은 길이 아닌 길. - 이병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생각에 너무 먼 길을 걸어온 것 같아 이 언덕, 뒤돌아보기에 높지도 낮지도 않은 이 언덕에 몸을 기대고 서서 그대 이름을 불러본다 마치 가족들처럼 내 발목에 깔려 있는 풀잎이며 그리고 가끔씩이면 내가 바라보기에는 너무나 높았던 나무 같은 사람들의 곁을 떠나면서 꽃을 피우는.. 2016.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