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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710

완주 화암사 복수초 화암사, 내 사랑 인간세 바깥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나를 미워하는지 턱 돌아앉아 곁눈질 한번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화암사를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세상한테 쫓기어 산속으로 도망가는 게 아니라 마음이 이끄는 길로 가고 싶었습니다 계곡이 나오면 외나무다리가 되고 벼랑이 막아서면 허리를 낮추었습니다. 마을의 흙먼지를 잊어먹을 때까지 걸으니까 산은 슬쩍, 풍경의 한 귀퉁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구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 한 채 그 절집 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 순간 그 절집 형체도 이름도 없어지고, 구름의 어깨를 치고가는 불명산 능선 한 자락 같은 참회가 가슴을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마을에서 온 햇볕이 화암사 안마당에 먼저 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세상의 뒤.. 2024. 2. 25.
마산 돝섬 마산을 여러 번 내려갔으나 돝섬 해상유원지 가는 유람선을 타보기는 처음이다 (왕복 9천 원, 소요시간 10분, 30분 간격으로 운행) 수십 년 전에 한번 들어가 본 것도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KTX 열차 시간이 3 시간 남아서 시간 보내려고 간 건데.. 섬 전체에 털머위꽃과 메리골드가 활짝 피어있어서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새우깡 사서 오랜만에 갈매기와 놀기도 해 보고.. 이런 건 오래전에 강화도에서 배 타고 석모도 가면서 해봤던 기억이 있다 돝섬의 돝은 돼지의 옛말이라 하고.. 돼지가 누워있는 모양이라는 이 섬을 한 바퀴 천천히 도는데 1 시간 소요... 마산어시장 복국거리에 위치한 맛집.. 동경복집 최불암 선생도 다녀갔다 보다.. 아침 해장으로 참복 매운탕(17천 원)을 먹었는데 아주 좋았다 최근에 .. 2023. 11. 8.
마산 국화축제(3.15해양누리공원) 국화축제는 끝이 났지만(10/26~11/6) 11/10까지 연장 전시.. 국화꽃은 현재 만개한 상태.. 여태껏 본 국내 국화축제 중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최고였다 일몰 시간 직전에 도착해서 국화꽃이 약간 어둑어둑하게 보인다 2023. 11. 8.
거창 창포원 거창읍에서 가깝고(택시 8천 원 거리) 마침 버스 시간이 남아서 찾아간 곳 입장료도 없다 축구장 66배 크기라는데.. 시기적으로 안 좋을 때 간건지 꽃이라고는 코스모스밖에 볼 수 없었다 25일부터 국화축제를 시작한다 하는데 아직 전혀 안 핀 생태였고.. 거창군에서 아직도 시설투자를 하고 있는 시설 같아 보였다 2~3년 지나서 꽃 피는 5월경에 찾아가면 괜찮을 것 같다 거창읍의 맛집.. 봉천식당 이집을 평가하자면 평범한 메뉴(김치찌개,된장찌개,두루치기)를 아주 맛있고 정성스럽게 만들어 낸다는 느낌 가격도 착하고.. 거창 가서 갈 만한 식당 없으면 무조건 이집을 가시길... 거창읍의 특징있는 카페 쿠쿠오나.. 커피 맛 훌륭하고 분위기도 괜찮다 방앗간을 개조한 카페라나.. 2023. 10. 19.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모레가 말복(8/10) 복날 당일엔 손님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미리 어죽 한 그릇에 소주 일병 하고 왔다 가까이 있는 월영산 출렁다리(길이 275m,높이 45m)는 순전히 시간이 남아서 건넌 것 (고소공포증 때문에 출렁다리를 싫어한다) 부엉산과 월영산을 잇는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엔 순창 체계산 출렁다리가 무주탑 출렁다리로는 국내에서 최장이었다는데.. 월영산 출렁다리가 생김으로써 5m 차이로 1위가 바뀐 것 다리 건너고 월영산을 살짝 올라볼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더워서 포기.. 무주탑 출렁다리 유행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 200m, 높이 100m 순창 체계산 출렁다리(길이 270m,높이90m)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길이 200m,높이 100m) 세계에서 제일 긴 출렁다리는 체코.. 2023. 8. 8.
궁남지 연꽃 매년 연꽃 피면 가는 곳이니 올해라고 특별한 감흥은 없다 금강 물빛이 흙탕물이 된 걸 본 것도 오랜만... 이달 들어 제법 비가 내렸나 보다 다음주 갈 지리산 백무동 한신계곡이 기대가 된다 부여 가면 항상 들리는 장원 막국수 ..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임에도 줄 설 마음이 안 생길 정도로 사람이 많다 포기하고.. 구드레 쌈밥집으로 이동.. 서동연꽃축제 : 7/13~7/16 2023. 7. 8.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 수국이 제대로 아름다움을 발하려면 빨강과 하얀색 그리고 보라색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유구 색동정원의 수국은 하얀색이 70% 옅은 분홍색이 30%로 보라색 수국은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이래서야 색동수국정원이라 할 수 있겠는가? 상당히 실망스러운데다 굵은 빗방울까지 떨어지니 한 바퀴 대충 돌아보고 나왔다 제 2회 유구 색동수국정원 꽃축제 : 2023.6/23~6/25 수국정원 야간경관 운영 : 6/23~7/16 2023. 6. 26.
곡성 장미축제&태안사 숲길 곡성 장미축제는 이번이 3번째 규모도 커지고 입구부터 달라졌지만.. 별로 감흥은 없었다 순전히 바람쐬러 나간 것이라 꽃구경 하러 갔다기 보다는 그냥 생각없이 걷기 위해 나선 것.. 소머리국밥은 여전히 맛이 좋았다 대전 중앙시장의 함경도집보다는 월등히.. 2023. 5. 25.
신안 압해도 분재공원(애기동백) 4천만 송이가 핀다는 압해도 1004섬 분재공원(송공산)의 애기동백.. 아직 그 정도는 아니고 한 천만 송이는 핀 것 같다 축제는 1월 말까지.. 피크는 앞으로 한 일주일 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오는데 2km..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시간이 없어서 애기동백만 보고 분재원을 돌아보지 못한 게 아쉽다 동백도 동백이지만 입구 앞에 놓인 분재가 인상적이었는데.. 저런 환상적인 나무를 어느 깊은 산에서 캐온 건지... 함양 대봉산에서 비슷한 나무를 본 것도 같고.. 2023.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