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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631

구천동~향적봉~중봉~동엽령~안성 소싯적에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고.. 설악산 대청봉에도 몇 번 오른 경험이 있었으나 그건 제대로 기억할 수도 없는 아득한 옛날 얘기.. 작년 4월 건강 위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 후 많은 산을 올랐지만.. 오늘 오른 덕유산이 그중 가장 높고 큰산인 것 같다 이 정도 규모의 산을 과연 내가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구천동에서 백련사까지 5~6km는 경사가 완만해서 느긋하게 걷기 좋았고 백련사부터 향적봉까지 2.5km 구간이 약간의 경사가 있었지만 크게 힘들지 않았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될만큼 큰산이라 거리의 압박이 조금 있었을 뿐 대체로 걷기 무난한 육산.. 덕유산의 장점은 역시 계곡이다 요즘처럼 지독한 가뭄에도 구천동 계곡물은 여전히 콸콸 흐른다 하산한 칠연계곡도 마찬가지.. 오른쪽 발목 상.. 2017. 6. 15.
안성,칠장산&칠현산,고삼저수지 칠장사라는 고찰(636년,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 외에는 딱히 내세울만한 게 없는 산 산상이 멋진 것도 아니고.. 조망이 좋은 편도 아니며 계곡에 물이 풍부한 것도 아닌 그저 그런 평범한 육산.. 3정맥 분기점이니 어사 박문수의 전설이 서린 산이니.. 하는 것은 내겐 전혀 관심밖.. 대전에서 안성까지 일부러 찾아갈만한 산은 못 된다 이 정도의 산은 대전 인근에도 수십 개는 되니까.. 오늘 칠장산과 칠현산을 지나 덕성산까지 걷고 싶었으나.. 동행한 친구의 컨디션을 고려해서.. 명적암으로 하산했다 바람이 센 편이었으나.. 덥지 않아서 걷기엔 오히려 괜찮았다 칠장사 → 능선갈림길 → 3정맥 분기점 → 칠장산 → 칠현산 → 명적암 → 당간지주 → 칠장사 6.6km, 3시간 소요 돌아오는 길에 들린 안성 .. 2017. 6. 9.
금산, 인대산 인대산의 등산로는 - 삼가리 청동마을(청징마을)에서 가르메골로 올라가는 코스 - 석막리 (SK)월석주유소에서 올라가는 코스 - 서낭당재(오항리고개)에서 오르는 코스 .. 3가지 진산면사무소 앞에서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청동마을 등산로 입구가 아닌 엉뚱한 곳(훨씬 지난)에 내려주는 바람에 오늘 산행 힘이 좀 들었다 다시 되돌아가서 정해진 등로로 오르기는 싫어서(빠꾸도가 젤 싫은 사람이다 난) 아예 건지실길에서 인대산 정상으로 무조건 직진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원래 길이란 사람이 다니면 그게 길이니까 ... 악산 같았으면 오늘 나는 명을 재촉하는 선택을 한 것이었겠지만 인대산은 그나마 부드러운 육산이라 잡목을 헤치고 가시에 찔리면서 또는 미끄러져가며 바위를 타고.. 올라가는게 나름 재미 있었다 인대산은 오.. 2017. 6. 5.
고창, 방장산 장성 갈재(북이면) → 쓰리봉 (734m) → 봉수대(715m) → 방장상 정상(743m) → 용추폭포 갈림길 → 고창고개 → 억새봉(636m, 패러글라이딩활공장) → 벽오봉(640m) → 배넘어재 → 갈미봉(570m) → 방장사 → 양고살재 → 미소사 → 석정온천 → 노동저수지 → 고창읍성(모양성) 총 16km, 6시간 소요(휴식시간 40분 포함) * 양고살재 : 전북 고창군 고창읍 석정리에서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로 넘어가는 고개. 고창 출신 박의(朴義) 장군이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 청나라 누루하치 장군의 사위인 적장 양고리(陽古利)를 사살한 것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 2017. 6. 2.
부여, 천보산 다음 지도에도 안 나오는 산.. 삼백미터 조금 넘는 낮은 산인데 의외로 바위 타는 재미가 솔솔했다 산행코스가 짧은게 흠이지만 인근의 서운산과 계향산을 연계해서 산행하면 대략 4시간..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서 조망도 좋은 편이었다 일급수에 가까운 상천저수지가 산행 출발점이라.. 산도 타고 낚시도 즐길 수 있는게 장점 상천저수지(홍산면 상천리) → 천보산 → 밤나무숲 → 지티(삽티)고개 → 삽티성지 → 상천저수지 대략 6km, 2시간 소요 2017. 5. 28.
고창, 선운산 선운사 주차장 → 석상암 → 마이재 → 수리봉(정상) → 견치산 입구 → 소리재 → 천상봉 → 용문굴 → 낙조대 → 천마봉 → 도솔암 → 내원궁 → 도솔암 → 선운사 → 선운사 주차장 12.6km, 4시간 30분 소요(휴식시간 포함) 2017. 5. 25.
대청호 꽃봉(옥천군 군북면) 뜨거운 햇빛에(최고기온 29도)에 식수까지 떨어져서 서탄리 대청호반으로 진행하던 걸음을 돌려서 수생식물학습원으로 내려왔다 덥지만 잠시 던져보고 싶기도 하고.. 첫 캐스팅에 4짜 한 마리.. 그후론 볼펜 사이즈만 올라오고.. 수상스키가 눈 앞에서 요란하게 왔다갔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철수.. 날이 무더우니 산에 오르는 사람도 낚시하는 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아직 본격적인 더위 시작하면 멀었는데.. 와정삼거리(옥천 군북면) → 꽃봉 → 대전 극동점 → 서탄봉 → 꽃봉 → 꽃봉 갈림길 → 수생식물학습원 → 와정삼거리 9.9km, 3시간 40분 소요 샤스타데이지 2017. 5. 19.
단양, 소백산 대학시절 여름방학 한달간 소백산에 혼자 머무른 적이 있었다 희방사 아래 폭포옆 허름한 민박집 지하방이었는데 밤잠을 설칠 정도로 계곡 물소리가 요란했다 차츰 익숙해지니까 그 소리가 의식되지 않았지만.. (굉음 수준의 계곡 물소리에 대항하려고 정태춘의 "시인의 마을" 테잎을 수도 없이 들었다) 당시 죽령에서 희방사로 올라오는 도로를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가끔 내려가서 중장비 기사와 노닥거리고.. 희방폭포에서 깔딱고개를 지나 연화봉까지(그때는 지금의 천문대는 없었다) 수시로 오가면서 시간을 보냈으니.. 소백산은 지난 시절의 이런저런 추억이 있는 산이다 이번 산행에는 그 시절의 친구와 동행했는데.. 긴 거리의 산행에 익숙치 않은 친구가 새밭계곡으로 내려올 때 힘들어 해서 몹시 미안했다 큰 산답게 하루.. 2017. 5. 18.
금산, 성치산(십이폭포) 부처님 오신 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0.2도, 5월 기온으로는 85년 만에 최고였다는데.. 대전도 못지 않게 더웠다 시원한 계곡이 생각나서 산행지를 옥천 금강휴게소 앞 철봉산에서 성치산으로 변경했는데.. 십이폭포는 봄 가뭄 때문에 폭포라고 부르기 옹색할 정도로 수량이 모자랐으나.. 그래도 잠시 발 담그고 쉬기에는 충분했다 물 속에서 5분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의 차가운 계곡물.. 폭포가 12개 있는 아기자기한 산.. 산악회 시그널은 여기저기 지저분할 정도로 붙어있는데.. 정작 등산객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서을 같으면 이 정도 계곡을 품은 산이라면 공휴일엔 차와 사람들로 넘쳐났을텐데.. 그만큼 오지라는 얘기.. 십이폭포 진입도로는 좁고 주차할 곳이 마땅찮아 차를 돌리는데 애를 먹었다 성치산이.. 2017.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