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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지리산27

백무동~두지터~추성리(칠선계곡) 7.11 일 년 만에 찾은 지리산 호우주의보 때문에 백무동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한다 장마철에 천왕봉을 오르겠다고 나선 것부터가 어리석은 짓.. 이대로 대전으로 올라가기엔 너무 아까워서 우의에 우산을 쓰고 두지터로 넘어가서 칠선계곡 비선담까지만 올랐다 내려 가려고 했으나.. 점점 빗방울 굵어져서 두지터에서 바로 추성리 버스정류장 으로 내려와 버렸다 아쉬움이 남는 산행.. 6/25부터 7/11 사이 지리산의 누적 강수량은 515 밀리로 장마철치곤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적당량의 비가 온 것 같다 따라서 계곡물도 최상의 상태.. 발을 담가보니 빗물이 유입돼서 그런지 그다지 차게 느껴지지 않아서 더 좋았다 2023. 7. 13.
하동 대성계곡(지리산옛길) 오랜만에 계곡물에 발 담그고 막걸리 마시고 푹 쉬다 오는 산행.. 높은 산을 오르겠다는 욕심을 버리니 이렇게 편한데... 예보에도 없었던 소나기가 쏟아졌지만 그 또한 나쁘지 않았다 오늘 어쩌다 접한 글.. * 70이 되는 60대의 99%가 후회하는 것들 1. 돈, 많을수록 좋지만, 매월 현금흐름을 만들어라. 돈이야 많을수록 좋겠지만, 움켜쥐고만 있거나 적어도 억 대 거지는 되지 마라. ​ 2. 배우자를 내 편으로 만들어라. 인생 후반전에 함께 하는 배우자가 내 편, 내 팬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 3. 노년을 함께 할 친구를 만들어라. 흉금을 털어놀 수 있는 친구를 만들고, 그중 배우자를 제일 좋은 친구로 만들면 최상일 것이다. ​ 4. 자녀들과의 신뢰감을 유지해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되 .. 2022. 7. 30.
중산리~천왕봉~백무동 3년만에 천왕봉을 올랐다 오랜만에 왔다고 반기는지 날씨가 최고로 좋았는데.. 천왕봉에서 이런 하늘을 만나기란 정말 쉽지가 않은 것.. 점심 식사를 하고도 미련이 남아서 한 30분 머물다가 일어섰다 앞으로 천왕봉 몇 번이나 더 오를 수 있을까? 해가 갈수록 체력은 떨어지고 지리산까지 차 타고 오가는 것도 힘이 드니.. 너무 가물어서 중산리계곡도 백무동계곡도 물흐름도 물소리도 거의 정지된 상태.. 비다운 비를 보려면 장마까지 기다려야 하나? 산이 마르니 여기저기 산불이 나고.. 산행의 재미도 감소되고.. 산행 뒷풀이는 유성 장대동 이자카야 어화에서 사시미와 소주로... 맛과 분위기는 좋으나 가격에 비해 서비스가 모자란.. 가성비가 떨어지는 집 2022. 5. 31.
여원재~수정봉~덕운봉~육모정 오늘 산행은 구룡계곡 트레킹이 목적이었는데... 구룡폭포에서부터 유선대 구간 유실된 부분을 보수중이라 출입을 통제한다 할 수 없이 삼거리에서 둘레길 쪽으로 하산했는데.. 구룡계곡이 빠지니 그야말로 싱겁기 짝이 없는 산행이 되고 말았다 조망도 없고 계곡도 없고 정말 볼 게 아무 것도 없는 단조로운 산행.. 나는 이런 지루한 산행이 싫다 시간 아깝고.. 작년엔 폭우가 내렸어도 신이 났는데.. 산행을 마치고 육모정 조금 위로 올라가 계곡에 내려가 보니.. 계곡에 물이 너무 없다 사람도 없고.. 2021. 7. 20.
한신계곡(백무동~세석대피소) 귀가 멍~ 해질 정도의 폭포수 소리를 기대하고 갔는데.. 한신계곡의 수량이 장마철 치고는 한참 부족해 보였다 함양,산청지방의 강우량이 많진 않았는지.. 다음 주 장마가 벌써 끝나고 2018년 같은 역대급의 폭염이 들이닥칠 모양이다 오늘도 최고기온 34도.. 습도까지 높아서 체감 기온은 금년 들어 가장 높았던 것 같다 육수가 뚝뚝 떨어지는 상황이라.. 세석에서 장터목으로 넘어가려던 계획을 급변경 바로 내려와 버렸다 너무 더워서 소나기라도 시원스럽게 내려주길 바랬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안 맞는 일기예보 2021. 7. 14.
음정~벽소령~형제봉~연하천~삼각고지~음정 내 가고 싶은 데로 내가 흐르고 싶은 곳으로 반드시 나 지금 가고 있을까 글쎄 이리저리 떠돌다가 머물다가 오르막길 헉헉거리다가 수월하게 내려오다가 이런 일 수도 없이 되풀이하다가 문득 돌아다보면 잘 보인다. 몇 굽이 돌고 돌아 어느덧 여기까지 와 있음 보인다. 더러는 길 잘못 들어 헤매임도 한나절 상처를 입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음 얻어안고 헤쳐나온 길 돌아다보면 잘 보인다. 내가 가고 싶은 곳 흐르고 싶은 곳 보이지 않는 손길들에 이끌려 나 지금 가고 있음도 잘 보인다.​ -이성부의 '내가 걷는 백두대간48' (어찌 헤메임을 두려워하랴) ​ 해발 1,. 300미터 이상 고지에는 제법 단풍이 들었다 지리산 주능선엔 다음 주면 아마 단풍 절정이 될 것 같은데.. 해발 1,200 미터 아래로는 아직도 멀었다는.. 2020. 10. 12.
남원 구룡계곡 우산 없이 학교 갔다 오다 소낙비 만난 여름날 네 그늘로 뛰어들어 네 몸에 내 몸을 기대고 서서 비 피할 때 저 꼭대기 푸른 잎사귀에서 제일 아래 잎까지 후둑후둑 떨어지는 큰 물방울들을 맞으며 나는 왠지 서러웠다 뿌연 빗줄기 적막한 들판 오도 가도 못하고 서서 바라보는 먼 산 느닷없는 저 소낙비 나는 혼자 외로움에 나는 혼자 슬픔에 나는 혼자 까닭없는 서러움에 복받쳤다 외로웠다 네 푸른 몸 아래 혼자 서서 그 수많은 가지와 수많은 잎사귀로 나를 달래주어도 나는 달래지지 않는 그 무엇을, 서러움을 그때 얻었다 그랬었다 나무야 오늘은 나도 없이 너 홀로 들판 가득 비 맞는 푸르른 나무야 - 푸른 나무/김용택 꽤 많은 비가 내린 다음 날 아침의 지리산 구룡계곡.. 굉음을 내며 쏟아져내리는 폭포와 누런 황토빛의.. 2020. 7. 14.
하동 성제봉(형제봉) 청학사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싶었으나 오전 중에 산행 끝내고 귀가해야할 상황이라. 부춘마을에서 차량으로 활공장으로 올라가 성제1.2봉 왕복하는 짧은 산행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차 한대 겨우 지나다닐만한 좁은 콘크리트 도로를 8 km나 올라서 활공장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이런 너절한 도로는 합천 오도산과 하동 금오산 이후 처음이었다 지리산 주능선과 섬진강과 악양들판이 내려다 보이는 근사한 조망이 있다 해도 다시는 차로 올라가고 싶지는 않은 길이었다 내년에 청학사로 올라 평사리 최참판댁으로 내려오는 산행을 해봐야겠다 기왕이면 벚꽃 절정인 4월에.. 2020. 6. 9.
성삼재~노고단~반야봉~반선 오랫동안 나는 산길을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산이 있음에 고마워하고 내 튼튼한 두 다리를 주신 어버이께 눈물겨워했다.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는 일이야말로 나의 넉넉함 내가 나에게 보태는 큰 믿음이었다 자동차가 다녀야 하는 아스팔트 길에서는 사람이 다니는 일이 사람과 아스팔트에게 서로 다 마음 안 놓여 괴로울 따름이다 그러나 산길에서는 사람이 산을 따라가고 짐승도 그 처처에 안겨 가야 할 곳으로만 가므로 두루 다 고요하고 포근하다 가끔 눈 침침하여 돋보기를 구해 책을 읽고 깊은 밤에 한두 번씩 손 씻으며 글을 쓰고 먼 나라 먼 데 마을 말소리를 들으면서부터 나를 맞이하는 것 알아차린다 이 길에 옛 일들 서려 있는 것을 보고 이 길에 옛 사람들 발자국 남아 있는 것을 본다 내가 가는 이 발자국도 그 위에 포개.. 2020.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