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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영남알프스9

간월산.신불산 2018년 9월.. 하루종일 비만 맞고 왔던 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가을 정취를 마음껏 만끽하고 왔다 억새가 절정은 지났으나 아직은 볼 만했고 해발 천 미터 위부터 단풍이 시작돼서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중... 영남알프스 9봉을 오늘에서야 제대로 완등한 것이다 하산시간 안 지키고 2시간이나 늦게 내려온 팀만 아니었으면 백 점짜리 산행이었을 텐데 조금 아쉽다 6시가 다 되서 출발하는 바람에 대전 IC 지나니 거의 9시.. 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저녁도 못 먹었다 해가 짧아져서 6시도 되기 전에 산은 컴컴해진다 일찍 올라가서 일찍 내려와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2023. 10. 14.
울산 고헌산 영남 알프스 9봉 중 마지막 남겨뒀던 울산 고헌산 끝내고 싶은 욕심에 궂은 날씨에 먼길 나섰지만.. 영남 알프스 9봉 중에서 가장 볼거리가 없는 심심한 산.. 게다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하늘이라니.. 날씨까지 최악이었다 신불산.간월산의 악몽이 떠올랐던 하루.. 그나마 오늘은 그날처럼 비에 흠뻑 젖진 않았지만.. 2022. 10. 5.
울산 가지산 오랫동안 나는 산길을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산이 있음에 고마워하고 내 튼튼한 두 다리를 주신 어버이께 눈물겨워했다.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는 일이야말로 나의 넉넉함 내가 나에게 보태는 큰 믿음이었다 자동차가 다녀야 하는 아스팔트 길에서는 사람이 다니는 일이 사람과 아스팔트에게 서로 다 마음 안 놓여 괴로울 따름이다 그러나 산길에서는 사람이 산을 따라가고 짐승도 그 처처에 안겨 가야 할 곳으로만 가므로 두루 다 고요하고 포근하다 가끔 눈 침침하여 돋보기를 구해 책을 읽고 깊은 밤에 한두 번씩 손 씻으며 글을 쓰고 먼 나라 먼 데 마을 말소리를 들으면서부터 나를 맞이하는 것 알아차린다 이 길에 옛 일들 서려 있는 것을 보고 이 길에 옛 사람들 발자국 남아 있는 것을 본다 내가 가는 이 발자국도 그 위에 포개.. 2022. 9. 24.
밀양 향로산 영남알프스 9봉에 포함되진 않지만 가까운 외곽에 위치해.. 영남알프스 주봉들이 잘 보이는 산 영남 알프스 9봉에 비해 관리를 잘 안 해서 등산로는 엉망이었다 낙엽이 쌓여서 무릎까지 빠지는 곳이 많았으며 안내 표시판도 거의 없었고.. 다른 산엔 흔한 나무데크나 계단.의자 같은 시설이 전무.. 길이 거친데다 5 km 이상을 가파르게 올라야 정상을 볼 수 있는 상당히 피곤한 산.. 그나마 정상에서의 조망이 없었다면 왜 갔는지 후회할 뻔했다 2022. 3. 3.
청도 문복산 출발할 때부터 컨디션이 별로더니.. 하루종일 그런 기분이 이어졌다 산행내내 피곤했고 건천IC를 나온 후 산내면부터 차가 가다서다를 반복했고.. 문복산 정상에는 엄청난 줄이 늘어서서 (차가 꼼짝을 안해서 와항재에서 시작하려던 계획을 수정.. 대현3리에서 하차해서 와항재 방향으로 산을 탔다} 정상석 사진은 엄두도 못 내고.. 하산 후에는 늦게 내려온 두 사람때문에 버스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렸고.. 차안에서 몇은 커피 마시고 몇은 음식을 먹고 마스크도 벗고 .. 거기다 등산화를 벗고 있는 몇 사람 때문에 차 안에 꼬린내가 진동해도 누구 하나 통제하는 사람이 없으니 왕짜증.. 괜히 나서서 한마디 했다가 나만 까탈스런 사람 되고 피차 기분 상할 것 같아 꾹 눌러 참고 대전까지 올라왔지만.. 참으로 불쾌했던 하루.. 2021. 5. 19.
양산 영축산(통도사) 날씨는 여전히 차가운 겨울이지만 마음만 급해서 발길이 자꾸만 남쪽을 향한다 대전에선 당일로 다소 무리라고 여겼던 경남 양산 통도사까지 내려갔으니.. 영남알프스 9개의 산중에서 접근이 용이한 편이고 코스도 그다지 힘들지도 않은 영축산을 올랐는데.. 이젠 9개중 문복산과 고헌산만 남았다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 게 목표. 산행 후 통도사를 잠시 들어가봤는데.. 홍매가 이제 꽃을 막 피우기 시작했다 입춘 지났으니 슬슬 봄기운이 올라오는 모양이다 남쪽엔..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 수령 370년의 양산 통도사 매화는 통도사.. 2021. 2. 5.
밀양 운문산 전날 태풍 '타파'가 쓸고 지나간 여파로.. 밀양 운문산은 엉망이었다 나무가 여기저기 쓰러져 있고 등로로 물이 넘쳐서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다 도저히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황.. 조심조심 한바퀴 돌고 내려왔는데.. 얼음골의 사과밭에도 낙과가 많이 보였다(큰 피해 없기를) 가을장마에 뒤늦게 태풍까지 잦아서.. 운문산 계곡도.. 밀양강,청도천에도 물이 차고 넘친다 산행중에도 폭포소리 때문에 귀가 멍 할 정도... 석골사 출발점에서 운문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안내판에는 4.3 km 였으나 실재 걸어보니 램블러에 찍힌 거리가 5.8 km로 훨씬 멀었다 높이에 비해서 꽤 먼거리를 걸어야 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 예상보다는 힘든 산이었다 석골사~범봉갈림길~정구지바위~상운암~상운암갈림길~운문산~상운암갈림길~갈림길~상원.. 2019. 9. 24.
간월산&신불산 날씨가 변화무쌍했던 하루... 대전에서 출발할 때는 비교적 맑았으나... 버스가 배내고개(울주군)에 오르자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배내봉을 지나 간월산에 도착했을 무렵부터 빗방울은 굵어져서 장대비로 변하고 도무지 앞을 분간할 수 없는 날씨로 변해버렸다 오랫동안 벼르고 간건데 날씨 때문에 산행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 신불재에서부터는 강풍까지 불어서 우의를 입으나마나.. 금새 속옷까지 흠뻑 젖어버렸는데.. 기대했던 억새는 커녕.. 영남알프스의 공룡능선의 그림자도 못 보고 허급지급 내려왔다 궂은 날씨에도 산객은 꽤 많아서 간월재 매점에서 컵라면을 사서 뜨거운 물 붓기 위해 긴줄을 서고 비 피할 자리가 없어 피난민처럼 밖에서 장대비 맞아가며 라면을 먹었는데.. 빗물 섞인 컵라면 먹어보기도 처음... 역시 산구경.. 2018. 9. 29.
밀양 재약산 & 천황산 배내고개(울주군 상북면) → 능동산(981m) → 능동 2봉 → 천황산 → 사자봉 → 재약산 (1108m) → 고사리분교 → 층층폭포 → 표충사 → 상가주차장, 15.4km, 5시간 20분 멋진 산이지만 버스 왕복 520km(6 시간)은 너무 피곤했다 2017.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