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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덕유산15

구천동 백련사(어사길) 삼공 주차장에서 출발.. 백련사에 도착하자 빗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백련사에서 향적봉까지 거리는 2.5 km에 불과하나 고도를 8백 미터 가까이 올려야 하는 피곤한 구간이다 이런 날씨에 올라가봐야 보이는 것도 없겠고 큰 낙이 없을 것 같아 오늘은 계곡 트레킹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무주리조트 올라가는 길에 있는 단골집.. 무주뚝배기에 들러 수육국밥에 소주 일병 후 귀가.. 중부지방에선 처음으로 털중나리와 동자꽃이 핀 걸 봤는데.. 반쯤 벌어진 원추리꽃도 그렇고.. 가끔 눈에 들어오는 잡버섯도 오늘이 처음이다 2020. 6. 29.
향적봉 오전에 추석 차례를 지내고 덕유산으로 직행.. 무주리조트 곤도라에 올랐다 참으로 오랜만에 타는 덕유산 곤도라.. 올라갈 때는 한산했으나 내려올 때는 2백 미터 이상 줄이 늘어서서 타는데만 한 시간 이상 걸렸다 늦은 시간이라 멀리는 못 가고 설천봉에서 향적봉 지나.. 중봉까지 왕복.. 산객은 별로 안 보였고 휴일 맞아 가족단위로 향적봉에 올라온 사람들이 대부분.. 곤도라 운행 10~16시(17시까지 타고 내려와야 한다),토요일은 마감시간 1시간 연장 곤도라 요금 왕복 16,000원(편도 12,000원)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어가본 영동 심천면의 옥계폭포(월이산).. 여긴 비가 별로 안 왔나? 천태산 영국사의 천년 은행나무.. 벌써 노릇노릇한 물이 들어가고 있었다 주위산은 온통 노란줄을 치고 입산금지... 2019. 9. 13.
황점~삿갓재대피소~무룡산~동엽령~병곡 장마비는 그쳤으나 덕유산 능선은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구름이 덮고 있었다 기대했던 조망이 아니라 실망스러웠는데 산행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온몸이 흠뻑 젖어버려서.. 오늘의 산행은 처음부터 유쾌하지 않았다 동엽령에서 칠연계곡이 아닌.. 비등구간인 병곡으로 하산코스를 잡아놓은 것도 내키지 않았는데 하산 중에 국공직원이 올라가니 내려오지 말라는 문자가 오고.. (그럼 어쩌라고) 무사히 넘어는 갔지만.. 하산 후에는 병곡 송어횟집에서 술판이 벌어지고..당초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한다던 버스가 6시가 다 되서 출발.. 올라오는 버스 안 여기저기서 술주정까지.. 한 마디 하고 싶은 걸 끝까지 눌러참고 오느라 힘이 들었다 얘기해봐야 나만 까다로운 인간 될 게 뻔하니까.. 다시는 이 산악회 버스는 안 타는 걸로.. 2018. 7. 4.
신풍령~갈미봉~대봉~지봉~송계 걷는 것이 나에게는 사랑 찾아가는 일이다 길에서 슬픔 다독여 잠들게 하는 법을 배우고 걸어가면서 내 그리움에 날개 다는 일이 익숙해졌다 숲에서는 나도 키가 커져 하늘 가까이 팔을 뻗고 산봉우리에서는 이상하게도 내가 낮아져서 자꾸 아래를 내려다보거나 멀리로만 눈이 간다 저어 언저리 어디쯤에 내 사랑 누워있는 것인지 아니면 꽃망울 터뜨리며 웃고 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다소곳이 앉아 나를 기다릴 것만 같아 그를 찾아 산을 내려가고 또 올라가고 이렇게 울퉁불퉁한 길을 혼자 걸어가는 것이 나에게는 가슴 벅찬 기쁨으로 솟구치지 않느냐 먼 곳을 향해 떼어놓는 발걸음마다 나는 찾아가야 할 곳이 있어 내가 항상 바쁘다 갈수록 내 등짐도 가볍게 비워져서 어느 사이에 발걸음 속도가 붙었구나! - 어느 사이 속보가 되어 / .. 2017. 8. 8.
구천동~향적봉~중봉~동엽령~안성 소싯적에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고.. 설악산 대청봉에도 몇 번 오른 경험이 있었으나 그건 제대로 기억할 수도 없는 아득한 옛날 얘기.. 작년 4월 건강 위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 후 많은 산을 올랐지만.. 오늘 오른 덕유산이 그중 가장 높고 큰산인 것 같다 이 정도 규모의 산을 과연 내가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구천동에서 백련사까지 5~6km는 경사가 완만해서 느긋하게 걷기 좋았고 백련사부터 향적봉까지 2.5km 구간이 약간의 경사가 있었지만 크게 힘들지 않았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될만큼 큰산이라 거리의 압박이 조금 있었을 뿐 대체로 걷기 무난한 육산.. 덕유산의 장점은 역시 계곡이다 요즘처럼 지독한 가뭄에도 구천동 계곡물은 여전히 콸콸 흐른다 하산한 칠연계곡도 마찬가지.. 오른쪽 발목 상.. 2017. 6. 15.
덕유산 눈꽃이 근사하죠? 덕유산 설천봉의 겨울입니다 2004.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