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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수국

by 류.. 2009. 5. 17.

 


 

 

 

      꽃색이 칠면조처럼 환경에 따라 변하는 꽃이 있습니다
      일명 칠변화(七變花)라고도 하는 수국(水菊)입니다 처음에는 희다가 분홍색 또는 붉은색으로 되기도 하고
      하늘색,·청색으로도 됩니다 이렇게 꽃잎의 변화가 심한 이유는 토양의 산도 때문입니다.
      토양이 중성이면 흰색이지만, 산성이면 청색으로, 알칼리성이면 분홍색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꽃 주위에 명반(백반)을 묻어두고 물을 주면 흰색이던 꽃색이 청색으로 변하고,
      또 잿물이나 석고가루를 뿌리고 물을 주면 분홍색으로 변합니다.

      꽃말도 색상에 따라 다릅니다.
      백색은 절개 없는 여인과 같다하여 '변하기 쉬운 마음'이며,
      하늘색은 '냉담', 분홍색은 '소녀의 꿈'이라는군요.

       

       


        나무가
        꽃눈을 피운다는 것은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찬란한 봄날 그 뒤안길에서
        홀로 서 있던 수국
        그러나 시방 수국은 시나브로
        지고 있다

        찢어진 편지지처럼
        바람에 날리는 꽃잎
        꽃이 진다는 것은
        기다림에 지친 나무가 마지막
        연서를 띄운다는 것이다

        이 꽃잎 우표대신, 봉투에 부쳐 보내면
        배달될 수 있을까
        그리운 이여,
        봄이 저무는 꽃그늘 아래서
        오늘은 이제 나도 너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

       

                                 -편지/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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