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임실 왕방지

류.. 2009. 9. 10. 08:53

 

 

 

 

 

  

  

 

  

 

 

  

 

 

    오랫동안 나는 보이는 것만 사랑했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 것도 사랑해야 하리라

    내 등뒤로 사라진 어제, 나 몰래 피었다 진 들꽃

    한 번도 이름 불러보지 못한 사람의 이름

    눈 속에 묻힌 씀바귀

    겨울 들판에 남아 있는 철새들의 영혼

    오래 만지다 둔 낫지 않은 병..

    -이기철의 '추억은 혼자 분주하다' 중에서